(현장)이마트 후레쉬센터, 과일 노화를 막는다
2013-06-06 06:00:00 2013-06-06 06:00:00
[뉴스토마토 정헌철기자] 지난 5일 찾은 경기 이천 이마트(139480) 후레쉬센터. 연면적 4만6200m²에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 지어진 이곳은 농수산물의 신선도 유지를 위해 냉장고와 냉동 설비를 갖추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란 타이틀도 보유하고 있다.
 
이마트 후레쉬센터는 CA(Controlled Atmosphere) 저장을 통해 대기 중의 산소와 이산화탄소의 밀도를 조정해 농산물의 노화를 억제시킨다.
 
이마트에 따르면 이 기술을 이용하면 사과와 청포도, 수박, 자두, 복수아 등에 최장 8개월까지 수확했을 때의 품질 그대로 보존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마트는 6일부터 첨단 저장기법인 CA저장을 통한 1호 상품으로 고품질 사과 200톤을 선보인다.
 
이번에 선보이는 사과는 지난해 10월~11월에 수확한 만생부사를 지난해 오픈한 후레쉬센터에 7개월여 동안 저장한 상품으로 수확시점과 동일한 품질과 신선도를 유지한 것이 특징이다.
 
사과 저장고 앞에서 방금 꺼낸 사과를 한입 베어 물었다. 탄탄한 과육과 함께 상큼하고 달콤한 향이 물씬 풍겼다.
 
지난해 11월 부사가 한창일 때 수확해 저장한 이 사과는 여전히 햇사과의 맛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특히 비파괴 당도계를 이용해 사과의 당도를 측정하고 있었다. 당도가 미달되면 이마트에 판매하지 않는다.
 
이를 통해 가격면에서도 일반적으로 사과수확철인 10월달에 비해 다음해 6월이 되면 사과품질이 떨어져 품질 좋은 사과의 경우 가격이 상승하지만 CA저장고를 통해 고품질의 사과를 수확철 가격 수준으로 유지가 가능했다.
 
실제 이마트에서 현재 판매하고 있는 품질 사과는 8800원(봉)이지만 이번 CA저장고 사과는 23% 저렴한 6800원으로 수확철 시즌인 6900원과 비슷한 수준을 선보이게 됐다.
 
이날 이마트는 사과에 함께 3월 중순 칠레 아타카마, 산펠리페 등 유명산지에서 수확한 씨없는 청포도 120톤도 동시에 출하한다.
 
후레쉬센터 안에는 모두 12개의 CA저장고가 있으며 한개의 저장고에는 약 200톤 가량의 사과를 보관할 수 있다. 현재는 사과, 배, 마늘 정도만 CA 저장고를 이용해 장기 보관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감자, 양파, 자두, 복숭아 등 더 많은 품목으로 저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쉴새없이 움직이는 기계들 사이로 과일과 채소가 운반되고 포장되고 있었지만 지상 5층짜리 초대형 저장고는 놀라울 만큼 깨끗하고 조용했다. 1시간 넘게 센터 안을 돌아다니는 동안 먼지나 쓰레기 하나 발견할 수 없었다. 자동화된 공정으로 인해 소음도 훨씬 덜했다.
 
이홍덕 후레쉬센터 센터장은 "이마트 후레쉬센터 운영을 통해 선진국형 농수산물 유통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농수산물에 대한 가격 안정화 뿐만 아니라 철저한 품질관리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품질 좋은 상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또 "제철에 딴 맛을 그대로 시세가격으로 선보이면 소비자들도 맛과 품질에 모두 놀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제공=이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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