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방송인 "총리 파트너 게이 아니냐" 질문에 징계
2013-06-14 14:37:01 2013-06-14 14:39:48
[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호주의 한 라디오 진행자가 줄리아 길라드 호주 총리에게 파트너의 성 정체성에 대한 질문을 던져 출연을 정지당했다.
 
1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퍼스 라디오 방송국 6PR의 진행자 하워드 새틀러는 전날 길라드 총리에게 그녀의 파트너 팀 매디슨이 게이가 아니냐는 질문을 여러 차례 반복했다.
 
새틀러는 길라드 총리와의 인터뷰에서 "파트너 팀 매디슨의 직업이 미용사라는 점이 그가 게이가 아닐까 하는 의혹을 불러일으킨다"고 말했다.
 
이에 길라드 총리는 "내가 대중에 공개된 삶을 살고 있다는 사실을 이해해줬으면 좋겠다"며 "이러한 질문은 받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새틀러는 재차 같은 질문을 언급했고 길라드 총리는 언짢은 심중을 표현했다.
 
길라드는 "우리는 단지 함께 살고 있는 커플"이라며 "모든 남성 미용사를 그런 식으로 일반화하지 말라"고 말했다.
 
라디오 방송 관계자는 "새틀러의 질문이 부적절했다"며 "방송 내용을 삭제하고 새틀러를 정직 조치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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