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해외수주, '아시아'가 '중동' 앞질러
아시아, 전체 수주액 42%..전년동기比 '2배' 증가
2013-06-24 17:36:30 2013-06-24 17:39:41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수주 타깃이 '수주 텃밭'인 중동 지역에서 벗어나 아시아로 향하고 있다. 올해 수주실적만 보면 중동을 이미 앞지르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4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국내 건설사가 아시아 지역에서 수주한 프로젝트 규모는 117억달러로 중동지역 건설 수주액인 87억달러보다 30억달러 가량이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해외건설 수주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 늘어난 274억달러를 기록했으며, 아시아 지역은 전체 해외건설 수주액에서 42%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중동지역 건설수주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151억달러의 약 57% 수준인데 반해, 아시아 지역은 58억달러에서 무려 2배 가량 상승했다.
 
GS건설(006360)과 SK건설은 올 초 21억달러(한화 약 2조3300억원) 규모의 베트남 최대 규모의 정유·석유화학 플랜트 공사를 수주했다. 이는 지난해 베트남 전체 수주액의 60%에 달한다.
 
이와 함께 삼성물산(000830)은 6억달러 규모의 인도 최대 용량 1071㎿급 복합가스터빈 발전소와 8100만달러 규모의 인도 지하철 건설공사를 연이어 수주했으며, 싱가포르에서는 싱가포르 최고 높이의 오피스 빌딩 등을 건설하는 탄종파가(Tanjong pagar)복합개발 프로젝트를 5억4200만달러(한화 약 6100억원)에 수주했다.
 
대우건설(047040)은 최근 말레이시아에서 1억3000만달러 규모의 '퍼블릭뱅크 오피스빌딩 신축공사(Public Bank Project)'를 수주하기도 했다.
 
이어 하반기에도 아시아 지역은 태국 물관리 프로젝트를 비롯해 석유화학 플랜트와 발전소 등의 다양한 공종에서의 수주가 전망되고 있다.
 
해건협 관계자는 "최근 중동시장 수주가 주춤하는 대신 아시아 건설시장 수주가 꾸준하게 늘어나고 있다"며 "국내 건설사들이 중동지역 플랜트 시장에서 벗어나 지역과 공종 다변화 등의 노력을 지속적으로 이룬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시아 지역의 수주 비중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 '수주 텃밭'이라 불리는 중동시장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라고 평가하면서 "하반기 중동 지역 수주액이 올 해외건설 수주 목표치인 700억달러 달성 여부를 판가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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