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TSB "아시아나 사고기, 충돌 후 90초 지나 탈출 시작"

[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추락한 아시아나항공 OZ214편 여객기 사고 당시 비행기가 활주로에 멈춘 후 90초가 지날 때까지 승객들의 탈출이 지연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10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데보라 허스만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 위원장은 "비행기가 멈춘 후 90초가 지날 때까지 조종사들이 승무원들에게 탈출 지시를 내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객실 승무원들이 창 밖으로 화재가 발생한 것을 확인한 후 이를 조종실에 알리고 나서야 탈출이 시작됐다"며 "조종사들이 무슨 이유로 그랬는지 알 수 없지만, 앞선 사례에서도 승객들을 대피시킬 차량들이 도착하기 전까지 탈출을 시작하지 않는 경우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허스만 위원장은 또 사고 당시 조종실에서 피해 상황을 얼마나 파악하고 있었는지와 비상 탈출 절차가 제대로 준수됐는지 여부 등을 더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탈출 과정에서 비상탈출용 슬라이드 2개가 기내 안쪽으로 펼쳐져 승무원 등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지만, 그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