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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해양플랜트 업계 "인력부족 해결해 수익성 높여야"
2013-07-24 11:00:00 2013-07-24 11:00:44
[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정부가 해양플랜트 설계인력 양성을 위한 간담회를 연다. 우리나라는 세계 해양플랜트 수주량의 31%를 차지하지만 아직 국내에는 전체 공정을 설계할 기업과 인재가 부족해 수익성 향상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4일 서울 강남구 한국기술센터에서 김재홍 산업부 제1차관과 김정생 현대중공업(009540) 전무, 엄항섭 대우조선해양(042660) 전무 등 해양플랜트 분야 산·학·연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해양플랜트 설계인력 양성을 위한 정책 간담회를 연다고 이날 밝혔다.
 
간담회는 해양플랜트 분야의 핵심 현안인 설계인력 부족문제와 고급 일자리 창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국제 조선시장에서 해양플랜트 분야는 수주량 증가에 따른 성장성이 크지만 국내 조선업체는 인력 부족으로 추가 수주에 어려움을 겪는 실정이다.
 
◇주요 해양플랜트 현황(자료제공=삼성경제연구소)
 
또 생산설계를 제외한 개념설계, 기본설계 등 고부가가치 설계를 외국 엔지니어링 전문기업에 의존하고 있어 국내 해양플랜트 산업의 수익성 제고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조영신 산업부 창의산업정책과장은 "국내 조선사가 세계 해양플랜트의 31%를 수주하지만 설계역량이 부족해 수익의 반이 해외로 나간다"며 "국내에 해양플랜트 전체 공정을 설계할 수 있는 기업은 전무하고 부분설계가 가능한 곳도 10여개 업체"라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 참석자들은 "세계 해양플랜트 시장은 연평균 7%씩 성장할 전망"이라며 "인력부족 문제를 해결하려면 해외 우수기업 인수합병과 합작사 설립, 인력양성 프로그램 운영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재홍 산업부 차관도 "우리나라가 세계 해양플랜트 시장을 선도하려면 설계와 엔지니어링, 해양플랜트 서비스, 기자재 기술력 등에서 취약점을 극복해야한다"며 간담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해양플랜트 인력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종합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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