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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증권사 해외점포, 적자 폭 줄였다
홍콩·브라질·인도네시아 3개국에서는 흑자
2013-08-07 20:47:36 2013-08-07 20:50:48
[뉴스토마토 서유미기자] 지난해 증권사들의 해외 점포가 여전히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적자폭은 감소했다.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 신용등급 하락 등 글로벌 경기침체 탓이다. 다만, 금리 하락과 인력 감축으로 인해 적자 폭은 줄었다.
 
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2회계연도 국내 증권사 해외점포 영업실적'에 따르면 19개 증권사의 86개 해외 점포의 당기순손실은 1340만달러로 집계됐다.
 
2011회계연도의 90만8000만달러에 비해 7740만달러 개선됐다. 일부 현지법인에서 채권 관련 이익 규모가 늘어나고 구조조정으로 비용이 합리화된 결과다.
 
(자료제공=금융감독원)
  
실제 지난 2010년 이후 적자를 지속해오던 홍콩지역 현지법인은 흑자로 전환하며 올해 3월 기준으로 590만달러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브라질·인도네시아도 각각 380만달러·50만달러의 순흑자를 기록했다. 다만, 이들 세 국가를 제외한 11개 지역에서는 적자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해외 점포 자산총계는 19억8100만달러(약 2조2000억원)로 전년 대비 15.5% 늘었다. 자본 확층 등으로 인해 자기자본은 12억9800만달러로 전년 대비 9.0%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유로존 불안정성과 미국 재정절벽 이슈가 불거지고 중국 경기가 둔화되는 등 글로벌 경기 회복이 지연되면서 해외 점포 실적 개선도 미흡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재정위기가 해소되거나 실물 경기가 회복되기 전까지는 증권사들이 조직 축소 등 경영 효율화 전략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감원은 국내 증권회사의 리스크 증가를 방지하기 위해 해외 점포의 경영 상황에 대해 주기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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