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그리스 구제금융설 진화..야당은 '발끈'
2013-08-22 15:00:05 2013-08-22 15:03:38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그리스 추가 구제금융 도입 여부가 독일 총선에 영향을 미칠 화두로 떠오르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진화에 나섰다.
 
21일(현지시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Sat.1과의 인터뷰에서 "그리스 구제금융으로 얼마가 필요할지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국제 채권단이 제공한 구제금융 프로그램이 종료되는 2014년까지 추가 구제금융을 지원해야 할지 알 수 없다는 것.
 
이어 메르겔은 "그리스는 최근 몇 달 동안 많은 성과를 거둬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전일 볼프강 쇼이블레 재무장관이 그리스에 3차 구제금융이 필요할 수 있다고 밝힌 직후에 나온 발언이다.
 
독일 정부 관계자들도 그리스 추가구제 논의는 시기상조라는 메르켈의 견해에 힘을 실었다.
 
마킨 코트하우스 독일 재무부 대변인은 "새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어떻게 구성할지 논의된 바 없다"고 밝혔다.
 
슈테펜 자이베르트 총리실 대변인도 "쇼이블레의 주장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며 "그리스 구제금융 프로그램은 정상적으로 진행되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야권에서는 메르켈이 유권자들을 우롱했다고 꼬집었다.
 
페어 슈타인브뤽 사회민주당(SPD) 총리 후보를 지원하는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총리는 "정부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메르켈은 그리스 추가 구제금융의 필요성을 고의적으로 은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카르스텐 슈나이더 예산 담당 대변인은 "슈뢰더 전 총리는 메르켈 총리가 숨겨왔던 사실을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즈는 사회민주당(SPD)이 메르켈이 이끄는 기독교민주당(CDU)과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새로운 이슈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SPD는 CDU에 15% 포인트 차로 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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