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박영선 윤리위 제소는 '광주경찰' 발언 물타기"
"김용판과 박근혜 대선캠프 친분 의혹 강조한 게 무슨 잘못인가"
2013-08-26 15:25:24 2013-08-26 15:28:54
[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새누리당이 박영선 민주당 의원을 윤리위에 제소한 것에 대해 민주당이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에 대한 '광주 경찰' 발언으로 민주당에 의해 윤리위에 제소된 조명철 새누리당 의원 사건을 물타기하려는 시도라고 맹비난했다.
 
앞서 새누리당은 16일 열린 국정원 국정조사 특위 청문회 당시 박 의원이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이 TK(대구·경북) 인사라는 점을 언급했다는 이유로 지난 23일 제소한 바 있다.
 
김관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6일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새누리당의 박 의원에 대한 윤리위 제소에 대해 "조명철 의원의 윤리위 제소사건에 빗대 물타기 차원에서 윤리위에 제소한 것"이라며 "적반하장, 후안무치가 극에 달한 행동을 삼가달라"고 촉구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이어 박영선 의원 발언과 조명철 의원 발언의 차이점을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조 의원의 '광주경찰인가, 대한민국 경찰인가' 발언에 대해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발언"이라며 "국민 모두의 공분을 사게 됐고, 10만 경찰의 명예를 짓밟은 만행적인 언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박 의원의 'TK 인사' 발언에 대해선 "새누리당 인사들, 박근혜 대선캠프와의 친분관계가 있다는 의혹이 있기 때문에 그 의혹을 증인심문을 통해 확인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도대체 박 의원의 발언이 어떠한 잘못이 있는지 되묻고 싶다"고 따져 물었다.
 
민주당 여성 국회의원들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 의원이 국조에서 지적한 TK편중 인사는 이명박 정부 5년은 물론 박근혜 정부에 와서도 계속 언론에 의해 수차례 지적됐던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여성 국회의원들이 26일 국회 정론관에서 박영선 의원에 대한 새누리당의 윤리위 제소를 비판했다.(사진=김현우 기자)
 
이들은 박 의원에 대한 보수 언론의 공격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이들은 "극우 성향의 인터넷 매체와 일부 보수언론은 때맞춰 박 의원에 대한 노골적 인신공격에 나섰다"며 "정기국회를 앞둔 법사위원장에 대한 발목잡기이자 야당 정치인에 대한 탄압"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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