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은행, 서브프라임 자동차대출 확 늘렸다
2013-09-04 15:35:37 2013-09-04 15:38:58
[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미국 은행들이 신용등급이 기준 이하인 비우량 저소득층 이른바, 서브프라임 자동차대출을 크게 늘리고 있다. 
 
3일(현지시간) 신용데이터 업체 엑스페리언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미국 은행에서 이뤄진 자동차대출 가운데 서브프라임등급 비중은 36%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4% 급증한 수준이다. 
 
이는 자동차 기업에 속한 금융자회사와의 대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자동차 대출 시장에서 은행권의 점유율은 36%로 전년에 비해 4%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자동차기업의 금융자회사 시장점유율은 25%로 같은기간 7%포인트 확대됐다. 특히 이들 회사는 프라임 등급 대출 비중이 74%에 달하는 등 우량고객을 중심으로 대출을 확대하고 있다.
 
이렇다보니 대출 확대를 위해 은행권은 상대적으로 비우량 고객비중을 늘리는 데 집중했다는 설명이다. 
 
자동차 구매자들이 증가한 데다 최근 연체율이 하락한 점도 은행의 서브프라임대출 증가에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2분기 자동차를 구입한 사람 중 대출이나 리스를 이용한 사람의 비중은 84.5%로 2008년 79.7%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이 가운데 자동차 대출금을 30일이상 갚지 못한 연체자의 비율은 2.38%로 분기기준으로 2006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멜린다 자브리츠키 엑스페리언 자동차신용부문 이사는 “자동차 소비 확대와 함께 대출시장도 활성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서브프라임 대출이 지나칠 경우 은행 자산건전성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초저금리 기조로 대출금리가 낮아 연체율이 높지 않았지만 향후 금리 인상 등으로 채무자의 부담이 커질 경우 서브프라임 등급의 대출부터 문제가 터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외신은 "대출 확대로 당장 은행 자산을 늘릴 수는 있겠지만 향후 연체 등 문제가 불거질 경우 오히려 손실 비용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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