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키워드)중국, 물가 오르고 이제는 '성장'에 주목
2013-10-15 10:20:30 2013-10-15 10:24:12
아시아 키워드
출연: 신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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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증시, 엔저 효과로 강세
· 엔화 가치 하락, 수출주 상승세
· 자넷 옐런 양적완화 → 엔화 강세, 일본 경제 악영향

▶중국, 물가 오르고 이제는 ‘성장’에 주목
· 9월 소비자물가지수 3.1% 상승 → 식품 가격 급등
· 3분기 GDP성장률 개선될까, 7.8% 예상
 
일본증시가 어제 휴장한 가운데 중국증시는 어제 철도 관련주를 중심으로 상승하며 9월12일 이후 최고 기록을 세웠습니다. 6월27일 최저점을 기록한 이래로 15% 상승한 상탭니다. 일본에서 임시국회 개원을 앞두고 아베 신성장전략 2탄이 기대되는 가운데, 일본 증시를 좌지우지하는 엔저 효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일본 수출업체들은 엔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분위기가 좋아집니다. 엔화 가치가 하락하면 일본 제품의 수출 가격이 조금 싸지면서 특히 해외에 수출을 많이 하는 기업들의 실적이 좋아질 가능성이 큽니다. 도요타나 미국에서 매출의 30%를 올리는 코마츠라는 회사는 포크레인 같은 것을 만드는 중장비 제조사가 엔저 기조로 오르는 것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연준이 통화량을 늘리면 풀린 돈이 미국에서 다른 국가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달러 공급량이 증가하겠죠. 2008년 9월 이후 2009년 말까지 미국이 통화량을 125% 가까이 늘리자 엔화가치가 2008년 10월 100엔에서 2009년 12월 89.7엔으로 큰 폭으로 상승한 바 있습니다. 아베 총리의 경제자문위원 역할을 하는 코이치 하마다는 자넷 옐런이 연준 의장으로 임명되면서 미국 양적완화 정책이 지속된다면 엔화가 강세를 보여서 일본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작년에만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20% 하락하며 일본 수출 업체들이 호황을 누린 바 있습니다.
 
중국 소식으로 넘어갑니다. 어제 중국의 물가지수가 발표됐습니다. 물가가 상승했는데, 문제는 이러한 물가상승 압박이 4분기에도 이어진다면 중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경기부양책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 9월 기록을 짚어보면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3.1%나 상승했습니다. 주요 투자은행들은 2.9%에서 3% 사이를 예측했었고 8월에도 2.6%를 기록했었는데요. 그 전 달 기록보다도 0.5%포인트나 올랐습니다. 9월에는 중추절이나 국경절 같은 연휴가 있었죠? 식품 가격 급등이 소비자 물가지수 상승을 이끌었는데요. 식품 가격이 6.1% 상승해서 주요 원인으로 꼽혔습니다.
 
물가가 이렇게 올랐다면 성장은 이뤄질까요?
 
이번 주 관심이 높을 수 밖에 없는 부분이 바로 중국의 3분기 GDP성장률입니다. 전분기 7.5%를 상회하는 7.8%로 현재 컨센서스가 형성된 상태인데요.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보는 분위기가 우세한 이유는 첫째로 중국 제조업이나 가계의 체감경기가 둘 다 개선됐다는 점, 둘째는 실물 경기의 흐름을 알아볼 수 있는 전력소비량이나 철도화물운송량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중국 정부가 7월부터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고, 지방정부 예산을 조기집행하고, 기업들의 세부담 완화해 주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다는 점도 성장률에 영향을 미쳤을 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에버브라이트 증권의 경제학자이고 전 세계은행 직원이었던 슈가오는 중국이 당면한 큰 리스크는 수출이 줄어들면서 외부에서의 수요는 줄어든 상황인데다 나라 안에서는 인플레이션율이 상승하면서 지금까지의 성장전략을 과연 유지해야 하는가 의문이 드는 상황이고 이 갭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만약 이렇게 차이가 벌어진다면 내년에는 성장세가 더 둔화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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