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가경제회복위' 공식 출범
2009-02-07 10:15:34 2009-02-07 10:15:34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경제자문 기구 역할을 수행할 `국가경제회복위원회(ERAB)'가 6일 공식 출범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 직속 국가경제회복위원회를 설치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폴 볼커 전 연장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을 위원장에 임명했다.

ERAB는 앞으로 오바마 대통령, 조 바이든 부통령 등에게 정기적으로 경제브리핑을 하고, 경제정책과 관련해 자문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이 기구는 위원장과 15명의 위원들로 구성되며, 일단 2년 임기로 한시적으로 운용한 뒤 대통령이 임기연장 여부를 결정하도록 했다.

위원으로는 로저 퍼거슨 전 FRB 부의장, 로버트 울프 UBS그룹 아메리카 회장, 존 오웬스 캐터필러 그룹 최고경영자, 데이비드 스웬슨 예일대 최고투자책임자(CIO), 리처드 트룸카 미국노총산별회의(AFL-CIO) 재무책임자 등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대선 당시 공화당 존 매케인 후보의 경제자문을 맡았던 마틴 펠트스타인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 공화당계인 윌리엄 도널슨 전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도 포함돼 있다.

오바마 대통령 주변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오스탄 굴스비는 이 기구의 사무국장으로 일하게 된다.

그러나 이 기구는 로런스 서머스가 이끄는 국가경제위원회(NEC)와 업무가 중첩될 개연성이 커 벌써부터 서머스와 볼커 사이의 파워게임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최근 월스리트저널에 따르면 볼커는 서머스가 국가경제회복위원회 설치를 지연시켜 온 것은 물론 자신을 백악관 회의에 정기적으로 불러주지 않고 경제위기와 관련된 정책과 해법을 공유하지도 않는다고 불평을 쏟아냈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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