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체, 직영 온라인 유통 강화 '집중'..왜?
입점 수수료 無..고마진 유통채널 선호
온라인 전용 자체 브랜드 론칭..차별화 전략 강화
2013-11-13 16:14:53 2013-11-13 16:18:36
[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최근 패션업체들이 직영 온라인 쇼핑몰 유통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새롭게 신규 사이트를 개설하는가 하면 온라인 구매 시 여러가지 혜택을 부여하는 등 온라인 고객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직영 인터넷 쇼핑몰은 매장 입점 수수료가 없어 오프라인 대비 상대적으로 고마진을 누릴수 있다는 이점때문에 효율적인 유통망으로 선호하고 있는 것.
 
1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몇 년 간 브랜드 업체들이 직접 운영하는 직영 온라인 유통몰이 가파른 매출 성장세를 나타내면서 시장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다.
 
SK네트웍스(001740)는 이달 초 직영 온라인 사이트 'SK패션몰' 을 오픈했다. SK네트웍스가 보유하고 있는 '오브제', '오즈세컨' 등의 브랜드가 백화점에만 입점되면서 접근성의 한계를 인식한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단독 매장을 열거나 백화점 추가 입점에 드는 시간과 비용 등을 고려하면 중장기적으로 새로운 자체 유통망을 개설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는 판단인 것 .
 
◇SK패션몰 사이트.(사진제공=SK네트웍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접근성을 개선해 고객들이 좀 더 편하고 쉽게 SK패션 제품을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방안을 고심하던 끝에 올해 상반기부터 직영 온라인몰 개설을 준비했다" 며 "아직 초반이지만 예상보다 고객들의 반응이 뜨거워 앞으로도 다양한 이벤트와 온라인 매장만의 강점을 적극 활용해 나갈 것" 이라고 밝혔다.
 
한편 SK네트웍스는 온라인 쇼핑몰 전용 브랜드인 '바이세컨 (by 2nd)' 도 새롭게 론칭했다. 기존 오즈세컨이 가지고 있는 유머와 위트 요소에 팝한 컬러와 그래픽을 더해 경쾌한 느낌을 살린 합리적 가격대의 캐주얼 웨어로10대 후반~ 20대 후반 여성을 주요 타깃으로 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직영 온라인몰을 운영 중인 제일모직(001300)LG패션(093050)도 상당한 매출고를 올리며 온라인 매출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최근 뚜렷한 실적 개선세를 보이고 있는 LG패션의 경우, 온라인채널 강화에 주력해 전체 매출을 크게 끌어올리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07년부터 작년까지 매년 두 배 이상 매출 신장률을 나타내고 있는 추세다.
 
LG패션 관계자는 "오프라인 매장과의 연계성 강화, 2~3일 단위의 빠른 업데이트를 비롯해 다양한 고객편의형 마케팅 등을 통해 온라인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며 "지난 2005년 론칭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실적개선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고 말했다.
 
제일모직 온라인몰 (패션피아, 빈폴닷컴, 에엣세컨즈) 은 전년대비 100% 가 넘는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는 작년 말 오픈한 모바일 스토어 빈폴, 에잇세컨즈 의 성장이 큰 부분을 차지하면서 전반적인 온라인 매출이 급성장한 것.
 
제일모직처럼 자사 브랜드 종합몰이 아닌 특정 브랜드만을 판매하는 단독몰을 따로 오픈하면서 각각의 브랜드 특성에 맞는 컨셉으로 고객몰이를 하는 경우도 많다. 코오롱FnC의 컨템포러리 브랜드 '시리즈'는 단독몰을 오픈해 작년에만 2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는 두배 이상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백화점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접근도 용이한 온라인 기반의 쇼핑채널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부쩍 늘었다" 며 "향후 자체 온라인 전용 브랜드를 론칭하는 등 카테고리를 다양하게 구축하려는 업체들의 차별화된 노력이 이어질 것" 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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