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서울시가 용산국제업무지구 도시개발구역 해제에 따른 후속대책을 본격 추진한다.
21일 시는 지난달 31일 개소한 '현장지원센터'에서 들은 주민들의 의견을 토대로 단기적 조치가 가능한 것들을 우선 1차 후속대책으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7년간 공공 관리가 미흡했던 노후 기반시설 등을 용산구와 기타 유관기관과 함께 정비를 지원한다.
포장도로 보수를 포함해 주택가 보안등 설치·교체, 방범용 CCTV설치, 보도포장, 가로등 개량 등 주거지 생활환경과 관련된 기반시설을 내년까지 정비키로 했다. 이에 용산구는 주민들에게 상세한 공사내용을 알리고 시행할 계획이다.
또 대중교통편도 제공한다. 서부이촌동 주민의 대중교통 불편해소를 위해 오는 22부터 송파차고지에서 동부이촌동까지 운행하는 3012번 시내버스 노선을 서부이촌동까지 연장 운행한다.
이어 생계의 어려움을 겪는 상가세입자를 위해서 그간 지원하던 특례보증금(서울신용보증재단을 통해 실시 중인 용산국제업무지구 상가세입자들을 위한 저리대출)의 보증심사 완화 한도를 당초 2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확대키로 했다.
기존 대출자에 대한 종전의 상환이나 1년 이내 거치기간을 연장해 원금상환 부담도 덜도록 했다.
아울러 시는 상가세입자가 영업 불황으로 공과금을 체납하더라도 동절기에는 전기, 가스 ,수도 공급이 중단되지 않도록 유관기관의 협조를 구하기로 했다.
주민들의 재정적 어려움도 해결하기 위해 은행권과 협의에 나선다.
우리은행과 함께 시는 전문상담인력을 현장에 파견하거나 기타 금융관련 지원 방안에 대해 적극적인 검토를 요청했다. 타 은행권과도 협의할 계획이다.
또 주민들의 재산세 부담 완화를 위해 하락한 시세를 반영한 공시지가와 정상적인 주택가격이 형성되도록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에 적극 건의했다.
이 외에도 주택담보대출이 가능토록 부동산 거래를 반영한 KB시세 등재, 문화행사지원을 위한 정비창 부지 임시활용, 한강철교구간(대림APT) 소음대책 마련 등 시의 권한이 아니더라도 관련기관에 협조를 건의했다.
한편, 시는 앞으로 서부이촌동의 지역특성을 담은 도시관리가이드라인을 조속히 마련할 예정이다.주민들과 충분히 협의해 추가 기반시설 계획도 검토할 예정이다.
이제원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용산사업 무산으로 서부이촌동 주민들의 고통과 아픔이 너무 크다"며 "법적책임을 떠나 주민들의 어려움을 덜고 지역공동체가 활성화 되도록 서울시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시내버스 3012번 노선 연장. (자료제공 = 서울시)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