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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 2014 유망스몰캡)"반도체 설비투자 확대 수혜주 주목"
①하나대투 "반도체·헬스케어·리모델링이 3대 핵심테마"
2013-11-25 11:02:38 2013-11-25 11:06:37
[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올 상반기 코스닥은 코스피와 디커플링을 나타내며 강세장을 이어갔다. 지난 5월에는 588포인트까지 올라가며 600선 돌파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하지만 힘을 잃고 500선까지 하락했다. 내년 코스닥 시장은 지난 2008년 이후로 지속되어 왔던 450~550포인트에서 벗어서 박스권을 탈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차전지, 3D프린터, 전자결제, 정보보안, 스마트헬스케어, 바이오, 스마트기기, 엔터테인먼트, 전기차, 에너지 등 중소형 테마주들이 상승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유동성이 풍부하지 않기 때문에 지수의 제한적인 상승으로 선별적인 섹터 선정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지배적이다. 주요증권사들이 꼽는 내년 유망 스몰캡 종목들을 10회에 걸쳐 소개한다. (편집자)
  
하나대투증권 스몰캡팀은 내년 스몰캡 핵심 테마로 반도체, 헬스케어, 리모델링 등을 꼽았다.
 
IT 기기의 슬림화 가속화, 건강 관련 기구들의 모바일화, 건축시장 위축에 따른 리모델링 수요 증가 등이 내년 중소형주 시장의 핵심 테마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얘기다.
 
◇반도체 장비·부품 수요증가..엘오티베큠·ISC 수혜
 
우선 반도체 장비와 부품에 대한 수요 증가가 기대되는 관련주가 주목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정기 하나대투증권 스몰캡팀장은 "노트북의 슬림화,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의 대형화 추세로 내년에는 두 가지 성능을 모두 갖춘 탭북의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며 "전자업체들의 설비 투자 확대에 따른 장비, 부품업체들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내년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의 설비투자 증가에 따른 최대 수혜주로는 엘오티베큠(083310)ISC(095340)가 꼽혔다.
 
엘오티베큠은 전방업체들의 설비 투자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고, 신제품 매출이 가세하면서 안정적인 실적 기반하에 주가 상승 모멘텀이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제품 적용범위를 확대하고 있고 태양전지용, 비철금속 제련용, 아몰레드(AMOLED) 등 반도체 외의 영역까지 진입한 상황이라 내년부터 점진적인 매출 증가도 기대된다.
 
이 팀장은 "엘오티베큠은 수년간의 연구개발(R&D)을 통해 개발한 신규장비로 성장성이 부각되는 초기국면"이라며 "높은 수선매출로 인한 매출 안정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는 매수가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ISC 역시 반도체 생산에 사용되는 테스트 소켓을 만드는 회사로 반도체 출하량이 늘어나면서 실적 증가가 기대된다.
 
특히 이번달 삼성전자가 중국 시안공장에 설비 투자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내년 반도체용 테스트 소켓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팀장은 "반도체가 사용되는 스마트 기기, SSD가 여전히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내년에도 반도체 출하량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내년 1분기부터 중국 시안공장을 가동할 계획이고 ISC 부품 수요 역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헬스케어 제품 급성장..아이센스 '톱픽'
 
보건의료 서비스가 IT기술과 접목되면서 점차 스마트 헬스케어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의료인의 전문적인 판단이나 특별한 관리가 없이도 개인 스스로 건강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인지된 내용을 바탕으로 적절한 관리를 할 수 있도록 코칭해주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이처럼 환자가 직접 간단한 의료 관련 테스트를 시행하는 추세가 이어지면서 기기 산업 성장이 기대된다.
 
정수민 연구원은 "국내 스마트 헬스케어 시장이 연평균 12.5% 성장해 내년에는 3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건강관리 중심의 시장 규모가 약 2조원으로 가장 큰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혈당측정기와 혈당스트립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기업인 아이센스(099190)를 톱픽으로 꼽았다.
 
글로벌 혈당측정기 점유율 상위 기업들의 경우 대부분의 매출 및 영업이익을 혈당측정용 시약지인 혈당스트립을 통해 시현한다. 스트립은 각 브랜드별로 호환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측정기 구입 고객에 대해 독점적인 시장이 형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센스는 증가하는 스트립 수요에 맞추어 생산설비 증설을 선제적으로 진행하고 있어 매출 성장에 긍정적일 것으로 평가했다.
 
정 연구원은 "내년은 아이센스 원주공장의 생산시설 증설분이 매출에 본격적으로 기여함과 동시에 송도공장의 가동률 상승으로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이어지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자체브랜드를 바탕으로 한 수주 확대와 글로벌 혈당측정기 메이커에 혈당스트립 독점 제조자설계개발생산(ODM) 공급은 안정적인 생산 역량을 확보하는 동시에 인지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건축자재 시장 확장세..최선호주 '벽산'
 
건물 리모델링 수요 증가로 건축자재 시장 확장도 기대된다.
 
재건축 대비 경제적 효율성과 시간적 효율성으로 더욱 많은 주거용 건축물이 리모델링을 계획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내년 상반기 중 15층 이상의 건축물에 대해 리모델렝 시 3개층을 수직증축할 수 있는 법안이 시행될 예정이어서 시장이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관련 수혜주로는 벽산(007210)이 꼽혔다.
 
벽산은 상업용 건축물의 리모델링 증가와 정부의 에너지 절감 정책 수혜로 내년부터 급격한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는 평가다.
 
이정기 팀장은 "주택의 노후화와 재건축의 비효율성에 따라 리모델링 수요가 증가하면서 벽산의 주력 제품군인 열효율성이 높은 단열재의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라며 "정부의 에너지 효율화를 위한 단열 관련 법규와 화재 위험에 따른 내부 마감 재료의 규제는 벽산의 무기질 제품군 수요를 증가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팀장은 "주택이 기존 투자 개념보다는 거주 개념, 감가상각에 대한 개념으로 바뀌면서 기존 주택을 유지, 보수하는 트렌드가 형성되고 있다"며 "건축 자재 대표 기업들에게는 새로운 성장의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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