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근로자 외면하는 英 경제성장..청년임금 5년來 12%↓
2013-12-04 15:12:31 2013-12-04 15:16:20
[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영국이 금융위기 이후 긴 침체를 딛고 반등의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지만, 젊은 청년 근로자들에게는 와닿지 않는 이야기다. 20대 근로자의 임금이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3일(현지시간) 싱크탱크 리솔루션 파운데이션에 따르면 영국의 20대 근로자들의 평균 임금은 2008년 고점 이후 12%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위기 이후 지난 4년동안 영국의 청년들은 임금 하락뿐 아니라 고용기회를 갖는 데 있어서도 전례없는 압박을 받고 있으며, 특히 다른 연령층보다도 더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평가됐다.
 
리솔루션 파운데이션은 보고서를 통해 22~29세 근로자의 시간당 평균 임금이 2008년 이후 11.7% 하락해 9.83파운드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인플레이션을 반영한 시간당 임금 조정치는 8.1% 하락했다.
  
또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영국의 3분기(7~9월) 실업률은 7.6%로 4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청년층만을 놓고 보면 청년실업률은 무려 20%에 달했다.
 
◇영국 실업률 변동 추이(자료출처=트레이딩이코노믹스)
 
이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영국의 30대 이하 근로자들의 실업이나 낮은 임금의 장기화가 이들의 사회 참여나 주택마련, 은퇴 설계 등의 기회를 박탈하고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매튜 위태커 싱크탱크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금융위기 이후 영국의 긴 침체가 모든 사람에게 영향을 미쳤지만, 젊은 청년들은 상대적으로 더 큰 타격을 받았다"며 "최근 고용시장에서 부분적 회복세가 나타났지만, 이들 청년 근로자들은 아무런 이득을 얻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영국에서 나타나는 경제 회복세를 모든 인구가 공유할 수 없다면, 청년 근로자들은 고용시장에서 퇴출되는 위기를 겪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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