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우리나라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이 사상최대치를 경신했다. 거주자외화예금의 사상 최대 행진은 지난 8월 이후 넉달째 지속되고 있다.
6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11월말 현재 거주자외화예금 현황'을 보면 지난달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486억1000만달러로 전월보다 24억9000만달러 늘었다.
이는 역대 최대치인 지난 10월(461억2000억달러) 잔액을 한 달 만에 넘어선 수준이다.
거주자외화예금은 지난 6월부터 꾸준히 늘어난 가운데 지난 8월부터 사상 최대치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거주자외화예금이 증가한 것은 위안화예금이 기관투자자 중심으로 거액예금 예치가 급증한 데 주로 기인했다.
한은은 “최근 홍콩 역외 위안화 선물환율이 하락하면서 스왑금리차가 확대돼 차익거래 유인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국내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전월말(415억2000만달러)보다 4억3000만달러 줄어든 410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외은지점 거주자외화예금은 중국계 외은지점의 위안화 예금 취급에 힘입어 전월보다 29억2000만달러 증가한 75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이 432억7000만달러로 전월보다 22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개인예금도 2억2000만달러 늘어난 53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통화별로는 미달러화가 경상거래 유입 축소 및 계절적인 요인으로 인해 6개월 만에 감소로 돌아섰다. 미달러화는 전월보다 2억달러 줄어든 388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위안화예금은 41억7000만달러로 전월보다 25억3000만달러 급증했다.
같은기간 유로화예금은 20억2000만달러로 4000만달러 줄었으며 엔화예금은 2000만달러 증가한 25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자료=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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