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새해 키워드 '새수익원 창출'
2014-01-02 16:04:12 2014-01-02 16:08:01
[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힘든 한해를 보냈던 카드업계의 2014년 새해 경영키워드는 새로운 먹거리 창출이다. 금융소비자 강화에 따른 규제, 금리인하 등 올해 역시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면서 새먹거리 창출만이 돌파구라는 판단에서다.
 
(자료=뉴스토마토)
카드사 수장들은 올해 신용카드 업계에 불확실성이 높은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1위 신한카드 위성호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카드산업은 과거 유례없는 저성장세와 새로운 경쟁요소의 부각으로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대변혁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재무성과가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시장지위 마저 위협 받는 그 어느 때보다 힘들고 어려운 기로에 서 있다"고 말했다.
 
심재오 KB국민카드 사장 역시 "올해 신용카드 업계의 경영 환경은 여전히 불투명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카드산업은 카드 금융 금리 인하, 가맹점수수료 인하 유도 등으로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시장 성숙으로 인해 경쟁 강도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판단했다.
 
수익성 악화에 직면하자 카드사들은 새로운 수익원 창출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위성호 사장은 "고객 니즈, 미래 트렌드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다양한 사업기회를 새롭게 조명해 똑똑한 미래 먹거리 발굴에 노력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현재 10% 미만 수준인 신사업 부문의 손익기여도를 신속하게 확대해 수익 포트폴리오를 안정적으로 다각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출범한 빅데이터 센터를 통한 경영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위 사장은 "지난해 출범한 빅데이터 센터를 구심점으로 업계 최대 규모의 독보적인 빅데이터를 활용해 시장과 고객에 대한 의사결정과 문제해결 역량을 제고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상품개발, 마케팅, 고객상담 등 비즈니스 전반의 본원적인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카드사들은 회원들의 카드 이용 데이터를 분석해 상품개발이나 맞춤 혜택을 제공하는 등 빅데이터를 활용한 마케팅이 업종상 용이하다.
 
이로써 빅데이터를 새로운 수익 모델로 연결시키는 게 장기적 과제로 남아있는 상황이다.
 
심재오 사장은 "내실 있는 고객 관리를 위해 MOT(고객접점·Moment Of Truth)관리 기반 강화와 더불어 실시간 마케팅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빅데이터 활용의 토대를 만들었다"고 평가하고 올해 이를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새로운 수익원 창출을 위해 포지티브(열거주의)방식의 규제방식을 네거티브(포괄주의)로 변경해줄 것을 금융당국에 요구할 방침이다.
 
포지티브 방식은 금융당국이 정한 업무 이외의 다른 부수업무는 할 수 없는 것을 말한다. 네거티브 방식은 규제완에 대한 카드업계의 기대치를 말한다고 볼 수 있다.  
 
지난해 금융위원회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컨설팅 서비스, 디자인·상표권 사용, 직원·소비자 대상 금융교육, 전자금융거래 등 4가지 부수업무를 확대하는 여신전문금융업법 시행령 및 감독규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이에 따라 현재 카드사들은 기존 보험대리, 통신판매, 여행알선을 포함해 총 7가지의 부수업무를 할 수 있다.
 
이와 관련 김근수 여신금융협회장은 "여신금융업은 타 금융업권에 비해 업무영역이 제한되어 있고 타 금융기관과의 업무중복으로 영업이 위축된 상황"이라며 "장기적으로 성장 발전할 수 있는 제도 개선 및 규제 완화를 금융당국에 지속적으로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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