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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 막으려면 전세계 GDP 4% 투입해야
2014-01-17 10:17:40 2014-01-17 10:21:26
[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지구 온난화를 막으려면 전세계 국민총생산(GDP)의 4%를 기후변화 관련 재원으로 투입해야 한다는 유엔 보고서가 나왔다.
 
16일(현지시간) 유엔 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 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가 작성한 기후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100년까지 지구 온도가 섭씨 2도 이상 오르지 않게 하려면 세계 각국은 풍력과 태양열 등 친환경 에너지로 전환하고 이산화탄소 제거(CDR: Carbon Dioxide Removal) 기술을 활용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CDR 기술은 화력발전소에서 배출된 가스를 액화 처리한 뒤 땅에 묻거나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수 있는 숲을 조성하는 방식으로, 아직까지는 실험적인 단계에 머물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보고서는 특히 지구 온도를 산업혁명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려면 2010년부터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지금보다 40%~70%가량 줄여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전세계 GDP의 4%를 2030년까지 기후변화 관련 재원으로 투입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IPCC는 아울러 2010년부터 2029년까지 풍력과 태양열, 원자력 등 저탄소 에너지에 매년 1470억달러를 투자하고 운송과 건설 등 주요 산업분야에서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는 투자를 병행하는 한편 석탄연료를 연간 300억달러 규모로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미국과 중국, 유럽 등 주요 산업국가를 중심으로 한 온실가스 절감 노력은 지지부진한 상태. 이에 IPCC는 산업혁명 후 지구 온도가 섭씨 0.8도나 올랐다고 지적했다.
 
IPCC는 "2000년부터 2010년 사이 온실가스 배출이 급증했다"며 "세계 각국이 홍수와 지열, 가뭄, 해수면 상승 등 이상기후를 막으려는 노력을 거의 안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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