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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 물밑협상 돌입..설 직후 협의체 재가동
2014-01-28 17:13:10 2014-01-28 17:22:32
[뉴스토마토 이경화기자] 보건복지부와 대한의사협회가 그간의 갈등을 접고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는다.
 
28일 의사협회에 따르면 이날 저녁 복지부 측 간사인 성창현 1차의료활성화 TF팀장과 의협 측 간사인 이용진 부회장이 비공식적으로 만난다. 두 간사는 이날 미팅에서 2차 협상 재개 시점과 논의주제를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진 의협 부회장은 <뉴스토마토>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난 회의 때 의협 측 아젠다를 설명하다 중단된 부분을 비공식 만남에서 설명하고, 2차 회의에서 구체적인 논의를 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설 연휴 직후 의료 총파업과 관련해 양측의 협상이 본격 재개될 것이 확실시된다. 협상 초기 주도권을 둘러싼 양측 간 신경전을 이어가기에는 서로가 부담이라는 평가다.
 
의료계 총파업이 오는 3월3일로 예정돼 있어 의료대란의 현실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최소한의 노력은 했다는 명분과 함께 여론을 의식해야만 하는 입장에 처했다. 22일 있었던 지난 1차 회의는 노환규 의협 회장의 돌출발언이 문제가 되면서 파행으로 끝났다.
 
◇복지부와 의협이 설 연휴 후 의료 총파업과 관련해 협상을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다.(사진=뉴스1)
 
복지부는 향후 2차 회의에서 의사-환자 간 원격진료와 제4차 투자활성화 대책, 건강보험 수가체계 등에 대한 논의를 의협 측에 제안했다.
 
복지부 측은 “협의 과정에서 의협은 의료 전문가의 입장에서 원격의료와 투자활성화 대책 등의 기본취지와 국민의 기대 등을 이해하고, 국민 불안을 해소하는 방향에서 논의에 참여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다만 의협이 협의 진행과 함께 3월 총파업 강행을 위한 세(勢) 불리기 작업을 병행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명냈다.
 
복지부 관계자는 “의협이 협의 진행과 동시에 보건의료영리화 저지 공동 캠페인, 3월 예정인 불법 집단휴진 및 진료거부의 기정사실화 등을 계속 진행하는 것은 국민을 불안케하는 것”이라며 “정부가 협의회를 통해 의료계의 의견을 듣기 위해 노력하는 것처럼 의협도 진정성 있는 자세로 대화에 참여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의협 역시 정부가 진정성을 갖고 협상에 임해야 한다며 맞불을 놓고 있다.
 
의협 관계자는 “협상이 원활하게 진행되려면 진정성이 담보가 돼야 한다”며 “지난 회의 때 의협 측 아젠다를 설명하다 중단되었기 때문에 이번 2차 의료발전협의회 협상에서는 어떤 아젠다를 다룰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7일 의협은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갖고 3월3일로 예고된 총파업을 위한 회원투표 방식을 확정했다. 투표 대상은 시도의사회 등록 여부를 기준으로 하고,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모두 실시하기로 했다.
 
방상혁 의협 비대위 간사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대정부 협상결과에 대한 수용 여부를 회원에게 묻는 방식”이라며 “정부와 협상이 진행 중인 만큼 (정부의) 진정성을 믿고 강경한 투쟁은 가능한 자제한다는 것이 기본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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