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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캡리포트)게임빌, 글로벌 모바일게임 선두주자
2014-03-10 13:54:06 2014-03-10 13:58:27
[뉴스토마토 김희주 기자] ☞스몰캡리포트 원문보기
 
앵커: 안녕하세요, 오늘 소개해주실 기업은 어떤 곳인가요?
 
기자: 스마트폰 보급이 일반화되면서 스마트폰으로 게임 즐기시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저는 이 모바일게임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게임빌(063080)에 다녀왔습니다.
 
이 회사는 지난 2000년 1월에 설립돼 2009년에 코스닥시장에 상장됐습니다. 설립 이후에는 모바일게임 퍼블리싱과 개발에 집중해 현재는 100여개 이상의 다양한 게임을 국내외 시장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주주구성을 살펴보면요 최대주주인 대표이사 송병준 외 특수관계인 5인이 28.3%를 확보하고 있고요. AR 캐피탈의 지분 3.56%를 포함해서 총 외국인 지분은 11%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앵커: 모바일게임으로 세계 시장으로 진출했군요. 세계 시장에서의 입지는 어떤가요. 또 사업구조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설명해주세요.
 
기자: 네. 게임빌은 스마트폰이 일반화되기 전까지는 피처폰 기반의 게임을 만들고 유통해왔습니다. 2009년 이후에는 비즈니스 모델을 기존 피처폰에서 스마트폰 기반으로 성공적으로 전환했는데요. 지난 2012년 말 기준으로 스마트폰 게임이 전체 매출의 9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또 이전에는 개발사의 게임을 받아 유통하는 퍼블리싱 사업에 주력했지만, 최근에는 자체 게임을 개발하고 또 컴투스나 나인휠스 등 다른 개발사들을 인수하면서 규모를 확장해나가고 있습니다.
 
게임빌에서 제공하는 게임은 전부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흔히 소액결제라고 하죠. 어플리케이션 내에서 각종 콘텐츠들을 구매하고 결제하는 인앱결제 매출이 대단합니다. 이따가 설명 드리겠지만, 이 인앱결제 매출이 매 분기 증가하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을 비롯해 일본과 중국에 해외법인을 두고 있고요. 지난 2012년 영국의 모바일게임 웹진 포켓게이머가 발표한 세계 탑 50 모바일게임사 순위에서 11위에 이름을 올리면서 국내 모바일게임사 중에서는 해외 시장에서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앵커: 아 해외에서 더 이름을 날리고 있군요. 그렇다면 게임빌은 주로 어떤 게임을 만들고 있나요?
 
기자: 롤플레잉게임, 즉 RPG라고 하죠. 이 모바일게임 중에서도 역할수행게임 시장을 석권한 ‘제노니아 시리즈’가 바로 게임빌의 주력 게임입니다. 지난해 4분기에 최신판 ‘제노니아 온라인’을 출시했구요. 또 올해 초에는 아카샤와 별이되어라를 성공적으로 론칭했습니다.
 
그리고 게임빌은 스포츠 게임으로도 잘 알려졌습니다. 스포츠 게임 중에서도 요즘 야구게임이 대세죠. 지하철에서 누군가가 이 야구게임을 하고 있는 것을 봤는데요. 마치 중계를 보는 것처럼 리얼합니다. 선수들이나 경기장 모습을 실사에 가깝게 표현한 그래픽이 특징인데요. ‘이사만루’나 ‘2013프로야구’ 등이 바로 게임빌에서 인기 있는 게임입니다.
 
그 밖에도 액션캐주얼이나 전략 게임들이 있구요. 현재 게임빌 게임의 국내외 누적 다운로드 건수는 3억3000만건을 돌파했습니다.
 
게임빌은 소셜 네트워크 게임 시장에도 진출해 더 많은 유저를 모으고 있고, 또 모바일게임 통합 서비스 플랫폼인 ‘게임빌 서클’을 통해 안정적인 서비스 환경을 제공하고 동시에 마케팅 역량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앵커: 정말 비주얼이 온라인게임 못지않네요. 스마트폰으로 저런 퀄리티를 실현할 수 있다니 요즘 젊은층 사이에서 인기가 대단하겠습니다. 그렇다면 최근 실적과 함께 이제까지의 성과 짚어주시죠.
 
기자: 게임빌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2.5% 늘어 224억2900만원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72.3% 감소해 18억4300만원에 그쳤습니다.
 
지난 한 해 전체로 봐도 매출액은 전년 대비 꾸준히 증가해왔지만, 영업이익은 매 분기 전년 대비 두 자릿수 감소세를 이어왔습니다.
 
지난해 전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5.6% 늘어 812억3500만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49.8% 감소한 121억1400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회사 규모를 키우는 과정에서 인건비와 연구개발(R&D) 비용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인데요.
 
게임빌의 지난해 연결대상회사는 2012년 당시 2개에서 6개로 늘어났고, 직원수는 190여명에서 330여명으로 확대됐습니다.또 투자금액은 1년 새 10배 이상 늘어나 860억원에 달합니다.  
 
앵커: 현재 게임빌은 아낌없는 투자로 몸집을 불리고 있는 모습이군요. 세부항목 실적도 볼 수 있을까요.
 
기자: 네. 먼저 장르별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요. 핵심 장르로 자리잡고 있는 스포츠는 올해 들어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탄탄한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그 밖의 전략과 RPG의 매출 비중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략 게임은 2012년 13%에서 지난해 29%로 두 배 가까이 비중을 늘렸고, RPG 역시 18%에서 25%로 확대된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게임빌은 그 동안 자체 개발 게임보다는 퍼블리싱 게임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지만, 최근에는 자체 게임을 개발하거나 개발사들을 인수함으로써 퍼블리싱 매출의 비중을 줄여나가고 있는 추셉니다.
 
또 게임빌의 지난해 시장별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요. 국내보다 해외시장에서의 매출이 높은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지난 2012년 4분기 때만 해도 전체 매출액에서 해외시장이 차지하는 비율은 38% 불과했거든요. 그런데 지난해 들어서 해외 매출 비중이 점차 늘어나 지난해 4분기에는 59%로 확대됐습니다.
 
2013년 전체 매출액 기준으로도 국내 매출은 353억원(43%), 해외 매출은 459억3000만원(57%)으로 절반 이상이 해외 매출이었습니다.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유럽, 남미 지역에서의 매출이 1년 새 2배 이상 성장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렇다면 올해는 이제까지 투자했던 것들을 거둬들일 수 있을까요? 올해 전망과 투자포인트까지 짚어주세요.
 
기자: 네. 게임빌은 이제까지 인력을 대거 충원하고 개발사 인수와 더불어 R&D 투자를 늘려왔었는데요. 올해는 이러한 투자의 결실을 수확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올해 초 출시된 RPG ‘별이 되어라’가 벌써부터 흥행가도를 달리면서 올해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별이 되어라’는 구글플레이에서 매출 순위 5위, 애플스토어에서는 3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게임빌의 2014년 매출액은 12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고요. 영업이익도 189억원으로56% 증가가 예상됩니다.
 
게임빌은 올해 해외 시장에서 역량을 키우기 위해 글로벌 퍼블리셔로 본격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에만 총 35종의 게임을 출시했고, 30종의 게임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올해 1분기에만 총 8종의 게임이 출시될 예정이었는데요, 그 중 절반은 이미 성공적으로 론칭돼 서비스 중입니다.
 
또 게임빌은 지난해 인수한 개발사 컴투스와 함께 통합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하는데요. 양사간 협력 시너지가 전격 가동될 것으로 보입니다.
 
마케팅 비용도 줄일 수 있고, 또 운영 효율성을 높이면서 고객 확보도 더 용이해질 것이란 전망인데요. 이에 따라 게임빌의 기업가치는 올해 더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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