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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노출·세월호침몰 '잔인한 4월'..부동산시장도 '춘래불사춘'
4월 아파트값 상승 불구 하락 전망 우세
2014-05-12 14:40:12 2014-05-12 14:44:41
[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정부의 임대소득 과세 방침과 세월호 참사로 부동산시장 전망이 어두워졌다. 지난달 아파트값은 소폭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을 비관적으로 바로보는 중개업소가 많았다.
 
12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4월 전국 KB부동산 전망지수는 99.2로, 전월 111.0보다 11.8p 떨어졌다. 서울은 113.1에서 96.6으로 하락했다.
 
◇KB부동산 R-easy 전망지수 추이(자료제공=KB국민은행)
 
KB부동산 전망지수는 0~200 범위 이내로, 지수가 100을 초과할수록 상승 비중이, 100을 밑돌수록 하락 비중이 높았다는 뜻이다.
 
특히 서울은 강북보다 강남이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4월 한강이북권의 전망지수는 98.9을 기록했지만, 한강이남권은 94.3을 나타냈다.
 
거래동향지수 역시 동반하락했다. 3월 거래동향지수는 31.4로 2006년 11월 41.0 이후 가장 높았으나, 4월 15.6으로 떨어졌다.
 
매매거래지수는 0~200 범위 이내로 100을 초과할수록 활발함을, 100을 밑돌수록 한산했음을 나타낸다.
 
서울은 31.4에서 10.5로 11.1p 내려앉았다. 강북이 12.6을, 강남이 8.5를 기록했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값은 전월대비 0.25%, 서울은 0.08%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향후 시장을 부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울 강남구 중개업소 관계자는 "2.26대책 이후 활발했던 매수·매도 움직임이 끊겼다"며 "소득노출에 불편함을 느낀 자산가 매수자들이 시장을 관망하며 뒤로 숨어버렸다"고 말했다.
 
실제 2월 전망지수 조사에서 113.7로 2013년 4월 조사 이래 최고점을 찍었으나, 2.26임대차선진화방안 발표 이후 첫 조사인 3월 111.0으로 떨어진데 이어 4월 99.2로 하락 비중이 높아졌다.
 
특히 4월 16일 전남 진도 앞바다에서 가라앉으며 12일 현재 275명의 희생자를 낸 세몰호 참사는 소비를 위축, 부동산시장에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내수 디플레이션 우려된다'는 보고서를 통해 "세월호 충격 여파로 소비심리가 냉각되고 있다"며 올해 민간소비 증가율,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각각 0.3%p, 0.1%p 하락하고 일자리 7만3000개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내수경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받는 부동산경제의 특성상 세월호 참사는 거래 위축의 원인이 될수 밖에 없다.
 
개포주공 중개업소 관계자는 "2.26대책 충격이 가실만할 때 세월호 참사가 발생하며 매수·매도자들의 움직임이 급격히 위축된 것은 사실이다"며 "일부 급매물이 가격을 내리는 등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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