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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의존 항공관제시스템, 7년 연구 국산화 '성공'
2014-06-04 11:00:00 2014-06-04 11:00:00
[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전량 해외 수입에 의존하던 항공관제시스템이 국산화된다.
 
국토교통부는 한진(002320)정보통신이 신청한 국산 항공관제시스템에 대한 성능검사 결과 항공법에서 정한 기술기준에 적합해 성능적합증명서를 5일 발급한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지난 2007년부터 335억원(정부 251억원, 업체 84억원)의 사업비로 한진정보통신, 인하대학교 등을 중심으로 항공관제시스템 국산화를 추진해왔다.
 
성능적합 여부에 대한 검사는 국토부 지정기관(인하공업전문대학)에서 지난 2013년 6월부터 올해 5월 약 11개월 동안 시스템 설계 등 112개 항목에 대해 적합성을 검증했다. 또 관제사의 운영점검, 항공기를 이용한 비행검사에서도 성능이 확인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국산 항공관제시스템이 국내 운영중인 해외 시스템의 모든 기본 기능을 충족할 뿐만 아니라 기상레이더와 연동, 비정상상태 경고 등 일부 기능은 해외시스템 보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번 국산 항공관제시스템은 앞으로 청주공항과 제주공항에 설치된다.
 
내년 청주공항 비상용 통합 접근관제시스템 설치사업과 제주공항 예비관제시스템 설치사업은 약 200억원 규모로 진행된다. 해외에서는 매년 약 1000억원 규모의 사업이 예정돼 있어 앞으로 이들 사업에 참여도 가능할 것이라고 국토부는 전했다.
 
이로써 한진정보통신은 앞으로 입찰참여 기회가 열려 본격 상품화가 가능해졌으며, 국내는 물론 해외 진출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국토부 항행시설과장은 "항행시설분야 연구개발 사업의 7년간 결실이 이뤄졌다"며 "항공관제시스템은 100% 국내 기술로 개발돼 선진국에 대한 기술력 의존에서 벗어나 항공안전 향상에도 많이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상레이더 연동 화면(왼쪽)과 3D 화면(오른쪽) (자료제공=국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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