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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 교육부장관 내정에 교육계 '분열' 조짐
전교조 "극우적 역사의식 가진 이념편향적 인물"
보수성향 한국교총은 침묵하며 신중 모드
2014-06-13 16:39:52 2014-06-13 16:44:00
[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김명수(66·사진) 한국교원대 명예교수가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것에 대해 교육계에서는 "극우적 이념평향자"라며 강한 반발이 나오고 있다.
 
13일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김 내정자에 대해 "그동안 공교육 살리기 등을 위해 노력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교육을 정상화 하는 교육개혁을 추진해 나갈 분"이라고 인선 배경을 밝혔다.
 
김 내정자는 교원교육학회장과 한국교육학회장을 지낸 원로 교육인이다.
 
그러나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극우적인 역사의식을 지닌 이념편향적 인물"이라며 "민심을 거스른 박근혜 정부는 즉각 김명수 내정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하라"고 강력하게 촉구했다.
 
전교조는 이날 성명을 내고 "김 내정자가 '한국사 학계와 학교 현장, 국사편찬위의 심각한 좌편향을 바로잡기 위해 정부 통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한 최근 언론 인터뷰 내용을 들어 극단적인 우익 편향적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또 "교육부 장관은 교육계에 산적한 현안들을 해결하기 위해 교육 주체들과 소통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균형잡힌 인물이 필요하다"며 "김 내정자의 지금까지 행보를 보면 거리가 멀어도 한 참 멀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전교조는 "김 후보자가 '지금 학교 현장에는 학생 인권이 넘칠 정도로 보장되고 있다'고 말하는 등 학교 현장에 무지한 반인권적 인물"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김 내정자는 전교조 법외노조화 등을 찬성하는 내용의 발언을 한바 있어 오는 19일 전교조 법외노조 판결과 관련해 마찰이 예상된다.
 
반면 보수 성향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측은 김 내정자의 인선을 두고 특별히 논평을 내지 않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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