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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청원, 당대표 출마 선언.."책임정당의 책임대표 되겠다"
"청와대와 수평적 긴장관계 만들 것"
"국가와 국민 위해 문창극 물러나야"
2014-06-19 15:48:40 2014-06-19 15:52:55
[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이 19일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서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중앙당사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무한책임을 지는 책임정당의 '책임대표'가 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서 의원은 이날 슬로건으로 '의리와 신뢰'를 선택했다. 지난해 10월 화성 재보선 출마 당시 내세웠던 '의리'를 다시 한 번 꺼내든 것이다. 그가 '의리와 신뢰'를 전면에 내세운 것은 '탈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경쟁자 김무성 의원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서 의원은 공자의 '무신불립'을 인용하며 "신뢰가 없으면 사람도, 정당도, 국가도 바로 설 수 없다는 사실은 현대에도 변하지 않는 원리"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또 "당과 국회가 주도하는 '국가대개조'의 견인차가 되겠다"며 "정권재창출의 희망을 꽃피우고 통일 대한민국의 초석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스스로 거름이 되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을 것"이라며 "마지막 정치인생을 당원과 국민께, 그리고 대한민국의 미래에 아낌없이 헌신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7선 의원 경험'을 자신의 강점으로 꼽은 서 의원은 "이제 마지막으로 제가 경험한 것으로써, 미래로 견인하고, 제가 밑거름 되는 것이 다선 의원의 도리가 아닌가하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이 19일 오후 여의도 중앙당사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News1
 
그는 당이 청와대에 끌려간다는 비판을 의식한 듯 '청와대와의 수평적 긴장관계'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이 정부를 이끌어가는 새로운 국정운영의 모범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서 의원은 이를 위해 정례적인 '당·청(와대) 협의체'·'당·정 협의체' 구성 계획을 밝혔다. 야당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상생적 경쟁관계' 확립을 강조하며 "국민께 봉사하는 국회상을 정립하겠다"고도 했다.
 
서 의원은 전당대회 출마자들에 대한 검증 강화를 위한 당 선관위 산하의 '후보 검증위원회' 구성을 제안하기도 했다. 서 의원은 "후보자들이 과거에 공개하지 못한 전과 등의 자료를 당원들에게 알릴 필요가 있다"며 "(그것이) 당원에 대한 예의"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최근 거세지고 있는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선 "물러나는 것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사퇴를 압박했다.
 
그러나 김기춘 비서실장 책임론에 대해선 "인사위원회 총 책임자는 비서실장으로 돼 있지만, 검증은 비서실장이 하는 것이 아니지 않느냐"고 선을 그었다.
 
서 의원은 이날 앞서 전당대회에 출마한 이인제·홍문종 의원과 함께 합동연설회를 늘려달라는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그는 이에 대해 "20만 책임당원과 당원이 선거하는데 최소한도 권역별로는 한 번씩 해야 하는 것이 당원에 대한 예의가 아닌가"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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