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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LGU+, SKT에 일침.."바른 경쟁 논리 아냐"
2014-06-23 15:35:57 2014-06-23 15:40:30
[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광대역 LTE-A 단말기를) 자신들(SKT)에게는 빨리 주고, 다른 사업자에게는 단말기를 천천히 주라고 하는 것은 바른 경쟁 논리가 아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5 광대역 LTE-A' 출시 문제를 놓고 LG유플러스(032640)SK텔레콤(017670)에 강도높은 비판을 가했다. 현재 유일하게 광대역 LTE-A를 체험할 수 있는 단말인 이 제품은 SK텔레콤을 통해 지난 19일 출시됐다.
 
최주식 LG유플러스 SC(서비스개발)본부장(부사장)은 23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LG유플러스의 광대역 LTE-A 단말 출시일이 늦어지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내가 많이 살테니 다른 사업자에게는 천천히 주라고 하는 것이 과연 공정한 공정한 거래냐, 이는 바른 경쟁논리가 아니다"며 SK텔레콤을 비판했다.
 
국내 1위 사업자 SK텔레콤은 지난 19일 광대역 LTE-A 상용화 세계 최초를 발표하며 삼성전자의 갤럭시S5 광대역 LTE-A 동시출시를 선포했다. 기존 LTE보다 3배가 더 빨라진 광대역 LTE-A를 직접 체감하기 위해서는 이 기술을 지원하는 단말이 필요한데, SK텔레콤은 광대역 LTE-A 상용화 선포와 동시에 해당 단말을 출시한 것이다.
 
하지만 LG유플러스의 갤럭시S5 광대역 LTE-A 단말 출시는 경쟁사보다 일주일 정도 뒤쳐진 오는 26일로 예정됐다. KT(030200) 역시 이와 비슷한 시점에 해당 단말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삼성전자와의 단말 협정이 늦어진 이유에 대해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이 1위 사업자의 지배력을 이용해 제조사와 공정하지 않은 계약을 맺었다고 지적한 것.
 
한편 LG유플러스는 이날 올해 안에 광대역 LTE-A 전용 단말을 6~8종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주식 SC본부장(부사장)이 23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광대역 LTE-A' 전용 단말 출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곽보연기자)
 
다음은 최주식 SC본부장과 박준동 컨텐츠사업 담당, 이창우 네트워크부문장, 최택진 SD기술전략부문 전무, 이해성 소프트네트워크사업 상무와의 일문일답니다.
 
-광대역 LTE-A 전용 단말기의 정확한 출시일자는. 경쟁사 대비 단말기 협정이 늦어지는 이유는.
 
▲왜 경쟁사는 (단말기를) 빨리 내고 나머지는 늦게 내느냐. 과연 공정한 거래냐는 부분까지 연결되는데 1등인 회사가 1등인 요금제와 1등인 서비스를 가지고 고객과 경쟁해야 하는 것 아닌가. 그런데 글로벌 제조사인 S사로 하여금 자신들에게만 빨리주고 다른 사업자에게는 천천히 주라고 하는거 잘못되지 않았나.
 
피쳐폰일때는 부품도 다르고 디자인도 다르기 때문에 개발이 늦어질 수도 있었다. 하지만 스마트폰은 한 폰이 나오면 세계 공용으로 다 오픈한다. 내가 많이 살테니 다른데는 늦게주고 나만 빨리달라고 하는거는 바른 경쟁 논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올해 안으로 6~8종의 광대역 LTE-A 전용 단말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했다. 제조사와 협의된 내용인가.
 
▲그렇다. 전용 단말은 최대 6~8종으로 계획하고 있다. 개발 진도에 따라 모델이 늦어질 수도 있다. 다만 '3밴드 CA' 기술이 연말이나 내년 초 출시되면 또 전용 단말이 나오면서 겹칠 수 있지 않겠냐는 질문이 나올 수 있는데, 우리는 그 시점에 맞춰서 기존 단말기를 3밴드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지난 4월 출시한 LTE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에 대한 고객 반응은.
 
▲신규가입자의 30% 이상이 LTE8 80요금제, 85요금제에 가입하고 있다. 24개월 약정시 6만2000원, 6만7000원 정도의 금액으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고가 요금제를 쓰던 분들 중 내려오는 고객도 있고, 52요금제를 쓰던 분들이 올라오는 경우도 있다.
 
-이번에 출시한 LTE8 89.9 요금제가 많이 비싼 것 같다.
 
▲이번 요금제가 8만9900원으로 24개월 약정시 7만1900원인데, 휴대폰으로 무제한 영화를 볼 수 있지 않나. 지금까지의 85요금제를 쓰던 고객들이 4900원만 더 내면 100년간 볼 수 있는 영화를 휴대폰으로 볼 수 있는건데 영화와 VOD서비스를 즐겨보는 고객에게는 충분히 가치를 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출시 이후 2GB 쓰던 사람이 10GB, 20GB를 쓰고 있다. 평균 사용량인 17GB에 대응하는 데이터 트래픽을 분석해보니 다양한 컨텐츠 업체와 커머스, 쇼핑, 광고 등으로 데이터가 이용되면서 산업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었다. 무제한 데이터가 고객 이용측면에서도, 산업 생태계 측면에서도 바람직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본다.
 
-데이터 사용량이 더욱 증가하게 될텐데 준비는.
 
▲지난 4월 LTE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출시하면서 대비를 많이 했는데도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트래픽이 많이 몰렸다. 러시아 전 때 가장 많은 트래픽을 기록했는데 그래도 현재까지는 예상범위 내에서 움직이고 있다. 안정적인 데이터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기지국 사이드, 코어망, 방송망 이렇게 3가지가 모두 준비돼야 한다. 기지국은 리얼타임으로 모니터링 하고 있고, 코어망은 대전과 서울에서 모니터링 하고 있다. 방송망은 이원화, 이중화를 했다. 모두 즉시 조치가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올해 2014 피파 월드컵 브라질 중계권을 따내지 못한 이유는.
 
▲국제 스포츠 경기 컨텐츠는 방송3사와 협상하도록 돼 있는데 지금까지는 모두 다 성사가 잘 됐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우리뿐만 아니라 SK텔레콤과 KT도 여러가지 이슈가 있어 양쪽이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앞으로 재발되지 않도록 향후 이통3사와 협의해서 고객 편의에 문제가 없도록 노력하겠다.
 
-모바일 IPTV로 9월 아시안게임은 볼 수 있는 것인가.
 
▲월드컵 관련 협상은 방송3사와 이통3사가 계속 협의 중인데 합의점에 도달하지 못했다. 9월 아시안게임 때도 계속 이렇게 가지는 않을 것이다. 재발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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