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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김 전 이사장 자살 안타까워..수사는 계속"
2014-07-04 12:51:27 2014-07-04 12:55:38
[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철도 레일체결장치 납품 업체인 AVT사의 정·관계 로비 의혹과 관련해 수사선상에 올랐던 김광재 전 철도공단 이사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에 대해 검찰이 안타깝고 곤혹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나 수사는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4일 김 전 이사장의 자살 소식에 “안타깝고 곤혹스럽다. 명복을 비는 것 외에는 다른 드릴 말씀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건은 개인비리 사건이 아니며, 김 전 이사장의 사망과는 관계 없이 수사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철피아’ 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김후곤)는 AVT사가 호남고속철도 궤도공사 납품업체로 선정되는 과정에서 뇌물이 오간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며 김 전 이사장은 주요 수사 대상이었다.
 
김 전 이사장은 AVT가 준 금품을 권영모 전 새누리당 수석부대변인을 통해 건네받고 납품업체 선정과정에서 특혜를 준 것으로 의심받아왔다. 그러나 검찰은 “아직 김 전 이사장을 소환하거나 소환통보를 하지는 않은 상태였다”며 “혐의는 고인의 명예를 위해 밝힐 수 없다”고 설명했다.
 
김 전 이사장은 이날 새벽 3시30분쯤 잠실대교에서 몸을 던져 스스로 목숨을 끊었으며, 수사선상에 오른데다가 권 전 부대변인이 연이어 검차를 조사를 받고 있는 것에 대해 심적으로 압박을 받아 자살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김 전 이사장의 유서에는 “그간 도와주신 분들게 은혜를 못 갚아 죄송하다. 애정을 보여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리고 원망은 않겠다”고 적혀 있다.
 
또 “나로 인해 상처받은 분들은 널리 용서해주시기 바란다”며 가족들에게 미안함을 전했지만 수사와 관련된 사항이나 특정인에 대한 언급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이틀 연이어 소환 조사를 받은 권 전 수석대변인에 대해 추가 소환조사의 필요성을 검토한 뒤 곧 사법처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사진=뉴스토마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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