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 시대 앞당기는 신기술 속속 등장
2014-08-10 10:27:37 2014-08-10 10:32:16
[뉴스토마토 류석기자] 모든 사물이 네트워크로 연결돼 서로 소통하는 사물인터넷 시대 실현을 위한 신기술들이 등장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많은 IT기업들이 사물인터넷 기술 관련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그 연구성과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나타나고 있다. 반영구적 자가발전 배터리, 인간의 뇌를 닮은 고효율 컴퓨팅 칩, 사물인터넷 보안 기술 등 다양하다.
 
먼저 이건재 KAIST(카이스트) 신소재공학과 교수 연구팀은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정보영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기존 소자보다 에너지 생산 효율이 40배 높은 압전나노발전기를 개발했다.
 
압전나노발전기는 약한 물리적인 힘을 가해주면 전기를 생산하는 압전물질을 이용한 자가 발전기를 말한다. 이번에 개발된 물질은 작은 구부러짐 만으로도 전력을 생산해 낼 수 있었다. 
 
압전발전 기술은 2000년대 중반부터 각광받아 왔던 기술이었지만, 발생되는 전기 에너지가 너무 작아 활용되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단결정 피엠엔-피티(PMN-PT)'라는 압전 박막으로 8.2볼트의 전압과 0.22밀리암페어의 전류를 생산해 냈다. 이는 낮은 전력을 요구하는 기기에는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의 양이다. 소형LED조명. 자가발전 심장박동기 등의 작동 테스트는 성공했다. 
 
향후 사물인터넷 기술이 접목된 웨어러블 기기에도 적극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체에 착용하는 웨어러블 기기 특성상 기기에 장착된 압전물질에 물리적인 힘이 항상 가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건재 카이스트 교수는 "향후 상시적으로 동력이 주어지는 웨어러블 기기의 전지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며, 생산해내는 전력량도 지속적으로 향상 시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IBM에서는 코넬공대 및 삼성전자와 협력해 인간 뇌 구조를 닮은 인공지능 칩인 '시냅스 칩'을 개발했다. 이 칩은 54억 개의 트랜지스터로 구동되며, 실시간 작동시 소비 전력은 최신 마이크로프로세서보다 훨씬 적은 70mW로 동작된다.
 
크기가 우표수준에 불과한 슈퍼컴퓨팅 기술로, 시각, 청각, 복합감각과 같은 인지 애플리케이션 개발 방법의 일대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개대되고 있다. 이 칩을 통해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빅데이터 분석을 위한 새로운 컴퓨팅 시대 개척될 것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다멘드라 모드하(Dharmendra Modha) IBM 리서치 뇌 구조 컴퓨팅 부문 수석 과학자는 "뇌 구조를 닮은 칩들은 감각 인식이 가능하고 지능적인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모바일 기기를 혁신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 칩이 탑재된 모바일 기기는 와이파이 없이 손 안에서 작동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물인터넷 기기들의 보안 문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외 보안업체들은 사물인터넷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보안 기술 개발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사물인터넷 기기들의 정보유출 방지를 위한 경량고속 암호 기술, 차세대 전자서명 기술, 네트워크 가시성 확보 기술, 차세대 방화벽 기술 등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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