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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2분기 흑자세 유지..대형사 퇴직금 탓 '적자'
채권이익 '호재' vs. 수수료 감소, 명퇴비용 '부담'
우투, 삼성, 현대, 대신證 등 12곳 '적자'
2014-08-13 12:00:00 2014-08-13 17:20:50
[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증권사들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다만, 2분기 중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서 퇴직금 지급으로 인해 적자를 낸 대형사가 많았다. 
 
13일 금융감독원이 집계(잠정)한 올해 2분기(4월~6월) 증권사의 당기순이익은 277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582억원(132.7%) 늘었다.
 
내수위축 우려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금리가 떨어지면서 채권관련 자기매매이익이 증가한 것이 순익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게 금감원의 설명이다.
 
총 61개 회사 중에서 39개사가 흑자(4086억원)를 기록했고, 22개사는 적자(1312억원)를 냈다.
 
2분기 적자를 낸 국내 증권사는 우리투자증권(005940), 삼성증권(016360), 현대증권(003450), 대신증권(003540), 동양증권(003470), NH농협증권(016420), KTB투자증권(030210), LIG투자증권, 리딩투자증권, 비엔지증권, 한맥투자증권 등 12개사다. 
 
박종수 금감원 팀장은 "구조조정으로 인한 명예퇴직금 지급이 증가하면서 일시적으로 적자가 발생한 기업이 많이 있었다"고 말했다. 
 
항목별로는 자기매매이익이 크게 늘었다.
 
2분기 증권사들의 자기매매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8281억원(127.0%) 증가했다. 금리 하락으로 인해 채권관련 자기매매이익 349.8% 대폭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주식거래대금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수탁수수료 수익은 2150억원(21.6%) 감소했다.
 
주식거래대금은 지난해 2분기 398조6000억원에서 올해 1분기 335조6000억원으로 줄었고, 2분기에는 331조2000억원에 그쳤다.
 
잇따르는 구조조정에도 판매관리비는 오히려 늘었다.
 
1분기에는 비용절감 효과가 컸지만, 2분기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서 명예퇴직금 지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2분기 증권사들의 판매관리비는 전년동기 대비 960억원 증가했다.
 
한편, 6월 말 기준 전체 증권사의 평균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451.0%로 3월 말(471.2%)에 비해 20.2%포인트 줄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채권보유 규모가 늘면서 금리관련 위험액이 증가해 총위험액이 2231억원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자료제공=금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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