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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던 하우스푸어는 어디로 갔나
7.24부동산대책 이후 집값 상승 후 경매 감소
2014-09-16 15:58:41 2014-09-16 16:03:21
[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지방 부동산시장에만 있고 수도권 부동산에는 없던 것이 있었다. 바로 총부채상환비율(DTI)와 하우스푸어다.
 
그런데 정부가 지난 7.24부동산에서 DTI와 LTV(주택담보대출인정비율)을 완화하자 수도권 공식적인(?) 하우스푸어가 줄고 있다.
 
특히 수도권 주택시장이 상승세를 보이자 스스로 하우스푸어이길 포기하고 버티기에 들어간 주택 소유주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16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8월 수도권 주택경매 물건수는 총 4680건으로, 전월 5585건 대비 16.2% 감소했다.
 
15일 기준 9월 수도권 주택경매 물건수도 2129건으로 이달 역시 감소가 예상된다.
 
집값 하락, 대출금 반환 연체 등의 사유로 주택 보유가 어려워 법원 경매장으로 흘러오던 주거용 주택이 크게 줄고 있다.
 
국가가 직접 하우스푸어를 구제해 주는 희망임대주택리츠에 대한 신청자도 갈수록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희망임대주택리츠는 정부에서 집을 매입해서 임대주택으로 전환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6월 도입된 희망임대주택리츠1호에는 85㎡이하 500가구 접수에 1100여명이 몰렸지만, 2차 사업에서는 신청자가 800명으로 줄었다.
 
지난달 85㎡이하 중소형 700가구, 85㎡초과 중대형 300가구를 모집했던 3차 사업은 미달이 발생했다. 85㎡초과의 경우 521가구가 몰렸지만, 85㎡는 689가구가 신청해 모집분을 채우지 못했다.
 
85㎡이하 주택 신청자는 갈수록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수요가 많은 중소형주택은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자 매각요청자가 줄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국토교통부는 3차사업이 종료된 후 성과의 문제점을 분석해 사업 중단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같은 수도권 하우스푸어의 감소는 수도권 집값 상승과 반비례하고 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 후 강보합세를 보이던 수도권 주택가격은 2기경제팀 출범 첫 부동산대책이었던 7,24부동산대책 이후 상승세로 번졌다.
 
5월 0.4% 하락했던 수도권 아파트값은 최 장관이 내정됐던 6월 0.01%로 상승 반전하는데 성공했고, 7월 0.07%, 8월 0.21%로 오름세가 확대되고 있다.
 
이정찬 유플러스리얼티 대표는 "원래부터 하우스푸어 문제는 전국적 현상이 아닌 집값이 하락일로를 걷는 수도권 부동산시장만의 문제였다"며 "대출 원리금을 해결할 수 있을 만큼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생기자 자연스럽게 하우스푸어 문제도 수그러들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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