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무형문화재 소목장·소반장 보유자 인정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문화재청은 중요무형문화재 제55호 소목장(小木匠) 보유자로 엄태조(71) 씨와 소병진(63) 씨를, 중요무형문화재 제99호 소반장(小盤匠) 보유자로 김춘식(79) 씨와 추용호(65) 씨를 각각 인정했다.

 

◇왼쪽부터 차례로 엄태조, 소병진, 김춘식, 추영호 씨(사진제공=문화재청).

 

소목장이란 건물의 문, 창문, 장롱, 궤, 경대, 책상, 문갑 등의 나무 가구를 제작하는 기술과 그 기능을 지닌 장인을 지칭하는 말로, 건축을 주로 하는 대목장에 대칭되는 말이다.

 

이번에 소목장 보유자로 인정된 엄태조 씨는 50여 년간 소목 가구 제작에 종사하고 있으며 전통 짜맞춤 기법과 상감기법, 옻칠 등 옛 전통의 목공예 방식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다.

 

또 소목장 보유자로 인정된 소병진 씨는 오랜 기간 조선 한식 가구의 제작 기법을 연구해 전주장을 재현해내고 있다. 아울러 작품 활동을 하면서도 틈틈이 대학교에 출강하는 등 후학 양성에도 남다른 열정을 쏟고 있다.

 

소반장이란 음식 그릇을 올려놓는 작은 상인 소반을 만드는 기술과 그 기능을 지닌 장인을 뜻한다.

 

이번에 소반장 보유자로 인정된 김춘식 씨는 해방 후 거의 형태가 사라진 나주 소반의 맥을 이은 장인이다. 나주 소반은 잡다한 장식이나 화려한 조각 없이 소박하고 튼튼한 짜임새로 견고함과 간결함을 강조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소반장 보유자로 인정된 추용호 씨는 옛 공구를 이용해 전통 제작기법으로 통영 소반의 맥을 잇고 있다. 통영 소반은 나무의 무늬가 아름다운 목재를 사용하거나 나전으로 장식하고, 상판 바닥이나 소반의 천판을 받쳐주고 다리와 다리 사이를 고정시키는 운각 등에 십장생, 운학 등의 문양을 조각해 아름다움을 돋보이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