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中증시 낙관.."여전히 유망한 투자처"
"외국인 투자 비중 낮아 매력적"..A주 개방도 본격화
2014-09-25 10:25:44 2014-09-25 10:25:44
[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중국 시장이 헤지펀드들에게 가장 유망한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방송 CNBC에 따르면, 헤지펀드들은 중국을 여전히 신흥국 가운데 가장 좋은 투자처로 판단하고 있다.
 
프랭크 브로친 스톤워터캐피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실제로 중국은 투자하기에 가장 좋은 시장 중 하나"라며 "그동안 중국이 곧 몰락할 것이라는 의견이 자산 시장에 반영돼왔지만 중국이 망할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지금도 주가수익비율(PER)이 한 자리 수이고 이익성장률이 15~20%인 '매우 좋은 중국 기업들'의 주식 매입이 가능하다"며 "이러한 주식들은 오랜 시간 동안 매매해도 괜찮다"고 강조했다.
 
◇상하이종합지수 차트(자료=야후파이낸스)
 
브로친은 중국 증시의 매력 중 하나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비중이 적어 안전하다는 점을 꼽았다. 외국인의 보유 비중이 높지 않아 급격한 외국인 자금 이탈로 자산 가격이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다.
 
그는 또 "중국 은행권에 일부 부실 대출 우려가 존재하지만 중국 정부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만한 금융 수단을 보유하고 있다"며 "중국 금융 위기가 일어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진단했다.
 
아담 쇼팽 FIS그룹 국제전략 애널리스트도 중국 시장에 대해 낙관적인 견해를 내비쳤다.
 
특히, 그는 오늘 10월로 예정된 후강퉁 시행을 주목했다. 후강퉁은 상하이거래소와 홍콩거래소간 교차매매를 허용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외국인들도 그동안 진입이 제한됐던 중국 A주 거래를 할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 중국 정부는 적격외국인기관투자가(QFII)로 인정받은 기관에만 본토 주식 매매를 허용해왔다.
 
쇼팽은 "중국은 본토 기업들로 구성된 A주 시장을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이제 막 개방하기 시작했다"며 "A주 시장은 매우 좋은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고 진단했다.
 
샘 호우 트루애로우캐피탈매니지먼트 설립자 역시 "중국 시장은 오랜 시간 동안 폐쇄적이었기 때문에 독립적인 길을 걷는다"며 "중국 시장 투자의 매력 가운데 하나는 분산"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모든 헤지펀드들이 중국 증시를 선호하는 것은 아니다. 스티븐 퀌 카티카캐피탈 매니징디렉터는 "중국 증시 투자가 왜 안전하다는 건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중국 시장에 초점을 맞춘 헤지펀드들은 올해 썩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아시아헤지펀드 차이니즈 롱/숏 에쿼티 인덱스는 지난 8월까지 2.13%의 수익률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헤지펀드 인텔리전스글로벌인덱스-이머징 마켓 에쿼티와 아시아헤지 인디안 롱/숏 에워티 인덱스가 각각 4.33%와 38.37%의 수익률을 나타낸 것에 비하면 저조한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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