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도 수천 수만개씩 쏟아지는 애플리케이션의 홍수. 오히려 쓸만하고 유용한 앱들을 찾는게 '일'이 되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뉴스토마토의 IT전문기자가 직접 화제의 앱들을 사용해보고 이용자들에게 분명하게 도움이 될 필수 애플리케이션을 소개합니다.>
PC와 모바일의 등장으로 자취를 감추는 인쇄매체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들은 적극 신기술을 받아들이고 새로운 트렌드에 적응해야 했으나 관성의 법칙을 이겨내지 못해 점점 도태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최근 실리콘밸리에서는 ‘버즈피드’라는 새로운 벤처미디어가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버즈피드는 디지털에 최적화된 콘텐츠, 디지털에 최적화된 유통로를 앞세워 독자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이번에 소개할 피키캐스트가 한국형 버즈피드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점에서 기존 미디어와 다를까요. 우선 콘텐츠 형태가 다릅니다. 뉴스콘텐츠를 보면 고루하기 짝이 없는 틀 속에 딱딱한 이야기가 가득 찼습니다. 가끔씩 “어떻게 이렇게 재미없게 풀어쓸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피키캐스트는 ‘회사가 당신에게 숨기는 7가지 불편한 진실’, ‘여자가 스킨십을 좋아할 때’ 등 내용이 꽤 충실하면서도 흥미로운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아울러 텍스트만큼 이미지 비중이 높고 톡톡 튀는 문체가 눈에 띕니다. 심지어 인터넷용어를 쓰기도 하고요. 어떻게 보면 철저히 수요자 관점에서 콘텐츠를 만들고 있는 셈이죠.
유통로 또한 사회관계망서비스, 모바일 등 새로운 디지털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앱 다운로드만 누적 수백만 건이며 페이스북 공식페이지 구독자 또한 수십만명에 이르렀습니다. 특히 앱의 경우 매우 직관적이고 간단한 인터페이스가 눈에 띄는데요. 누누이 말하지만 이는 히트앱의 필수조건이죠.
물론 아쉬운 점도 존재합니다. 첫 번째로 재미있고 술술 읽히긴 하는데 콘텐츠 깊이 측면에서는 한계가 많다는 생각입니다. 주제 또한 지나치게 흥미성에 집중됐죠.
두 번째는 저작권 이슈입니다. 유명 대중문화 콘텐츠 이미지가 꽤 보이는데 ‘불펌(불법인용)’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취미로 하는 수준이라면 어느 정도 용인될 수 있겠지만 비즈니스를 전개했을 때 큰 문제가 되겠죠.
피키캐스트도 단점을 알고 보완에 나서고 있는데요. 우선 전문 콘텐츠 제작자를 지속적으로 늘리는 동시에 뉴스룸을 구축함으로써 질적 수준을 크게 높인다는 계획입니다. 그리고 이미지 활용의 경우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 저작권 이슈를 최대한 방지한다고 합니다.
얼마 전 대형 벤처기업 옐로모바일로부터 투자를 받은 것으로 압니다. 즉 이제 충분히 숙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역량과 재무상황이 된다고 보는데요. 부디 미디어 분야 신기원을 열길 기대합니다.
◇ 피키캐스트 (사진=피키캐스트)
<피키캐스트>
유용성 ★★★★☆
혁신성 ★★★★☆
완성도 ★★★★☆
한줄평 게임보다 재미있는 콘텐츠 큐레이션
이 뉴스는 2014년 10월 10일 ( 7:48:46 ) 토마토프라임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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