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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채소 가격하락..올해 김장비용 '저렴'
대형마트 가격동향..올해 김장비용 16만~19만원 수준
작황호조로 김장채소 풍년..정부, 배추 시장격리 물량 확대
2014-11-03 15:04:48 2014-11-03 15:04:53
[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올해 김장비용은 지난해보다 더 저렴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김장채소인 배추와 무 등이 작황호조로 가격이 많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3일 대형마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배추 가격은 지난해보다 20% 넘게 내렸고, 무와 쪽파 역시 5% 이상 하락한 반면, 양념 및 부재료인 고춧가루와 멸치액젓, 새우젓 등은 가격이 소폭 오르거나 지난해와 비슷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올해 4인 가족 기준 김장 가격은 지난해보다 6% 정도 떨어진 19만8000원으로 추산됐다.
 
ⓒNews1
 
실제 롯데슈퍼의 경우, 올해 4인 가족 김장비용으로 16만2000원이 소요돼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11월 첫째 주 롯데슈퍼의 김장재료 판매가격을 보면 생강과 깐마늘, 굴 등은 작년보다 가격이 올랐고, 무, 쪽파, 대파, 새우젓 등은 내리는 등 전체적인 김장비용이 지난해 16만1210원에서 올해 16만2360원으로 동일한 수준을 보였다.
 
롯데슈퍼는 "김장 비용이 2012년에 비해 20%나 낮아지는 등 지난해와 올해의 김장 비용은 근래 들어 가장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어 각 가정에서의 김장 준비 부담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김장비용이 저렴해진 것은 배추와 무 등 주요 김장채소가 작황호조 등으로 가격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가을배추 생산량은 평년보다 15% 증가한 169만5000톤으로 집계됐다. 과잉물량은 당초 예상보다 7만7000톤 이상 증가한 26만3000톤 수준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적절한 기온과 주기적인 강우로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사상 최대인 10a당 1만1330kg으로 조사됐다"면서 "작년보다는 11.4%, 평년보다는 10.6% 증가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배추의 경우 과잉물량 증가와 소비둔화로 지난달 상순에 한 포기당 1336원하던 도매가격이 중순에는 1222원, 하순에는 1072원으로 계속 하락하는 등 가격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농식품부는 당초 계획된 시장격리 물량 10만톤을 15만톤으로 확대하기로 했으며, 이번달 하순 계획물량도 앞당겨 상순에 일괄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올해는 대부분의 농산물이 풍년을 맞이했으나, 소비감소로 가격은 예년에 비해 크게 하락했다"면서 "10월 기준 김치지수는 92.4로 전년대비 1.4%, 평년대비 7.6%나 낮아 김장비용도 줄일 수 있는 만큼 소비자들은 적극적으로 '김장 더 담그기 운동'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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