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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하락세로 국내항공사 '반색'
12월 유류할증료, 미주편도기준 87달러..전월비 22달러↓
2014-12-01 17:37:34 2014-12-01 17:37:43
[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국제 유가가 끝없이 하락하면서 국내 항공업계가 반색하고 있다.
 
지난 28일 국제유가(서부텍사스산 원유 기준)는 지난주 이틀간 10%를 넘게 급락한 배럴당 66.1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5년만에 최저치로, 국내 유가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 현물유가도 지난달보다 4.24달러 줄어든 69.09달러에 마감됐다. 같은 기간 국내 유류할증료의 기준이 되는 싱가포르 국제석유시장 항공유(MOPS) 가격은 갤런당 208.24센트를 기록하며 하락했다.
 
이는 지난 27일 석유수출기구(OPEC)의 감산논의가 실패하며 초과공급확대 우려로 인해 유가가 하락한 탓이다.
 
이로써 국내 항공사들의 부담이 줄게 됐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영업비용 중 유가비중은 30%에 달한다.
 
실제 국내항공사는 항공기와 노선 증가로 인해 연료소모량은 늘어난 데 반해 연료유류비는 오히려 줄었다. 올해 3분기 대한항공(003490)아시아나항공(020560) 연료유류비는 각각 1조489억원, 511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6.9%, 7.3%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유가가 10% 하락하면 순이익 100억원 정도 증가한다"며 "항공유 하락으로연료비 절감과 유류할증료가 감소로 수요증가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기대했다.
 
국제유가 하락은 유류할증료에 대한 소비자 부담완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12월 유류할증료 단계는 지난달 보다 2단계 하락한 9단계로 나타났다. 유류할증료는 보통 2달 전 중순부터 지난달 중순까지 거래된 항공유의 평균 가격을 기준으로 책정된다. 갤런당 150센트가 넘을 때 부과되며, 10센트 단위로 총 33단계로 나뉜다.
 
지난 10월 16일부터 11월 15일까지 거래된 싱가포르 국제석유시장 항공유 평균 가격은 배럴당 99.3달러(갤런당 236.54센트)로 지난달 같은 기간 107.32달러(갤런당 255.52센트)보다 약 7.5% 감소했다.
 
12월부터 한 달간 적용되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의 유류할증료는 편도기준 미주노선이 112달러에서 22달러 줄어든 90달러로 변경된다. 유럽노선은 107달러에서 20달러 감소한 87달러, 동남아와 중국 노선은 각각 8달러, 6달러 감소한 34달러, 26달러다.
 
국내선은 9900원보다 1100원 줄어든 8800원이 적용된다.
 
(사진=뉴스토마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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