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 "車값 더 깎기 힘들다"
불황 타계위한 할인 이미 한계도달
2009-04-14 15:56:00 2009-04-14 18:31:53
[뉴스토마토 안후중기자] 국내 완성차 업계가 정부의 노후차량 교체시 세금인하에도 더이상의 차값 할인은 불가능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정부는 지난 12일 세금인하를 발표하며 자동차세를 크게 깎아주는 만큼 완성차 업체 들이 추가로 할인을 해주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
 
그러나 국내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시장 위축으로 불황타개를 위해 이미 시행해오고 있는 할인정책으로 인해 수익성이 급속히 악화돼 정부의 기대처럼 할인폭을 더 늘리기 힘들다"고 14일 밝혔다.
 
현재 자동차 업계는 수요가 크게 줄어든 SUV의 경우 150만원 내외, 중형차는 100만원 안팎, 소형차는 30만원 가량 기본할인과 함께 재구매 고객에 대한 할인 등 각종 명목의 할인행사를 진행중이다.
 
이번 세금인하분을 합치면 현대 아반떼는 150만원 가량, 쏘나타는 250만원 안팎의 할인 효과가 있고, GM대우 베리타스는 500만원을 깎아주고 있어 최대 750만원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러한 할인이 지속되자, 업계가 공개를 꺼리고 있지만, 차량판매에 따른 이익이 급속히 감소해 문제가 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특히 일부 업체의 경우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손해를 보더라도 판매하는 상황이다.
 
한편 현대차와 기아차는 다음달 1일 이후 세제혜택을 보려는 고객들에게 가계약을 받고 있다. 먼저 10만원 이상 계약금을 내고 가계약서를 쓴다음 다음달 출고를 받는 조건이며 에쿠스와 모닝을 제외한 차량의 선계약자들에게 20만원을 추가로 할인해준다.

뉴스토마토 안후중 기자 hu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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