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금융감독원이 자금세탁방지(AML) 관련 검사를 리스크중심으로 전환하면서 제2금융권을 중점 점검키로 했다. 자금세탁방지를 위한 전담조직도 확대했다.
(사진=뉴스토마토DB)
금감원은 7일 국내 자금세탁방지 체계 및 검사 수준을 국제적 기준에 맞게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며 이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금감원은 자금세탁 방지 업무를 리스크 기반 접근방식(RBA)로 전환해 고위험 부문에 검사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금융회사의 자체 RBA 체계 이행실태를 점검하고 시스템 정착을 위한 컨설팅 방식의 점검을 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올해에는 은행 중심의 검사에서 벗어나 자금세탁관련 제도 이행수준이 미흡한 제2금융권을 중점 점검해 사각지대를 해소할 방침이다.
상호금융조합의 경우 자율규제기관인 각 중앙회를 통해 회원조합의 자금세탁방지 강화를 추진하고 금감원은 각 중앙회를 점검·지도해 일괄 개선을 유도할 계획이다.
새로운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취약부문에 집중적인 상시감시를 실시하고 적시성 있는 테마점검도 시행할 예정이다.
또 불법 차명거래 금지 및 금융거래시 실소유자 확인 의무화 등 강화된 제도가 원활하기 이행되도록 검사시 지도를 병행키로 했다.
금감원은 RBA 도입·정착으로 관련 인력 및 자원 배분의 효율성이 높아지는 한편 국제 기준을 충족하게 되면서 자금세탁방지 부문에 대한 국가신인도가 제고될 것으로 기대했다.
금감원은 지난달부터 제금세탁방지 전담팀을 2개로 확대하고 인력을 2배로 보강하는 등 자금세탁방지(AML) 업무 강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금세탁방지 업무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금감원 자체 전문검사인력을 확대하고 전문성을 제고하는 등 자금세탁방지 업무 검사 역량을 지속적으로 제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재 금감원은 612개 금융회사에 대한 자금세탁방지 검사를 위탁받아 수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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