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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져가는 팬택의 자취
서비스센터 32곳 폐쇄
2015-04-16 15:30:29 2015-04-16 15:34:09
(사진=팬택)
 
[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한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20%를 웃도는 전성기를 이끌었던 팬택의 제품이 점차 자취를 감추고 있다. 지난해 7월 생산 라인이 중단됨에 따라 신제품 출시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데다, 서비스센터도 잇따라 문을 닫고 있는 실정이다.
 
팬택이 새주인 찾기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시장에서의 입지도 점차 좁아지고 있다. 팬택은 지난해 7월 공장 생산라인이 중단됨에 따라 5개월째 시장에 신제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베가 팝업 노트가 마지막 신제품이다. 이 조차도 재고 물량이 빠지면서 휴대폰 대리점에서도 팬택 제품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서울 시내에 위치한 휴대폰 대리점 직원은 16일 "올해부터 팬택제품은 거의 들어오지 않고 있다"며 "저렴하기 때문에 팬택제품을 찾는 손님이 있긴 하지만 비슷한 가격대의 다른 제품들을 추천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권에 있는 한 휴대폰 대리점 직원도 "현재 매장에 팬택 제품은 없다"며 "팬택 제품을 진열했던 공간을 다른 제품으로 바꿨다"고 말했다.
 
팬택의 신규매출이 제로에 가깝게 되면서 폐쇄된 서비스센터도 늘고 있다. 지난해 8월 기준 전국 102곳이었던 서비스센터가 현재 70곳으로 줄었다. 6개월 사이 30곳이 넘는 서비스센터가 문을 닫은 셈이다. 현재 대전과 제주 지역의 경우 서비스 센터는 단 1곳 뿐이다.
 
이렇다 보니 고객 불편도 불가피하다. 대리점 관계자는 "기존 고객들은 서비스센터가 문닫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며 "팬택 단말기를 원하는 고객도 사후 서비스에 대한 우려로 구매를 포기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제품이 계속 나오지 않으면 무상서비스(1년) 기간 이후 문닫는 센터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두 차례 매각에 실패한 팬택은 3차 공개매각 절차를 밟는다. 입찰 방식은 원밸류와 논의하던 때 수의계약이 아닌, 공개경쟁입찰(공개매각)로 정해졌으며, 인수의향서 접수기간은 오는 17일 오후 3시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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