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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지진 '공포'…네팔에 이어 일본도
네팔 ·일본, 규모 7 안팎의 강진…여진 가능성도
2015-05-13 16:39:06 2015-05-13 16:39:06
네팔에 이어 일본에서도 강진이 발생하며 세계 각지에서 연쇄 대지진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13일 오전 일본 도호쿠 지역에서 규모 6.6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 지역은 특히 환태평양지진대에 속해 있어 전 세계 지진의 80%가 발생하는 곳이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진원은 북위 38.9도, 동경 142.1도의 미야기현 앞 바다며, 진원깊이는 약 50km로 파악됐다.
 
이 지진으로 이와테현 내륙 남부에서 진도 5가 넘는 강진이 감지됐다. 도쿄에서도 건물이 흔들렸고, 고속철도인 신칸센 노선이 일부 운행을 중단했다.
 
이날 NHK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큰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후쿠시마 다이치원자력 발전소에도 이상 현상이 발생하지 않았다.
 
반면 12일 발생한 네팔 지진으로 현지는 지금 사망자와 부상자가 늘어나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12일(현지시간)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북동쪽으로 76km 떨어진 코다리 지역에서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규모 7.3의 강진으로 진원의 깊이는 18.5km다.
 
이번 지진으로 한국시간으로 13일 오후 3시 약 6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약 2000명이 부상 당한 상황이다.
 
지난번 지진으로 인해 8000명이 넘게 사망한 가운데 재앙이 또 겹친 것이다.
 
카트만두 인근에 위치한 5층 이상 건물이 무너졌고, 대부분의 건물의 기반이 약해진 상황이다. 더구나 카트만두 외곽에서는 산사태도 일어나 사상자가 늘 것으로 보인다.
 
체리콧도 피해가 심각하다. 현지에 나가 있는 해외 봉사원들은 "체리콧 주민들이 지금도 건물 잔해 속에 갇혀 있다"고 현재 상황을 전했다.
 
특히 네팔과 국경을 접한 인도에도 타격을 줘 최소 17명이 사망했고, 중국 티베트에서도 1명이 숨졌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네팔 지진의 원인에 대해 지질학적 위치와 지진의 속성을 들었다.
 
네팔이 인도판과 유라시아판이 만나 부딪히는 대륙 충돌 지역에 위치했다는 분석이다.
USGS는 "네팔 주변 지역은 역사적으로 큰 규모의 지진이 자주 발생했던 곳"이라며 "지난 세기 동안 250km내에서 규모 6이상의 지진만 4번 발생한 바 있다"고 말했다.
 
또 강력한 지진이 발생하면 이후에 여진이 따라오는 지진의 속성도 네팔이 지진에 노출돼 있는 이유다.
 
과학자들은 추후에도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카르멘 솔라나 영국 포츠머스대 화산학자는 "큰 지진이 일어나고 나서는 다른 지진도 잇달아 일어난다"라며 "때로는 초진만큼 큰 여진이 발생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앞으로 지진이 또 발생할 수 있지만 여진의 규모는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네팔의 카트만두와 일본의 도호쿠 부근에서 지진이 발생했다.(자료=USGS)
 
문정은 기자 white02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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