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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티즌, 조진호 감독 사의 수용
2015-05-21 22:07:51 2015-05-21 22:07:51
◇조진호 대전 시티즌 감독. (사진=대전시티즌)
  
"심신이 지쳤다.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
 
프로축구 K리그의 클래식 팀인 대전시티즌의 수장 조진호(42) 감독이 1승2무8패(승점 5)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팀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지난 2013년 10월 감독 대행으로 지휘봉을 잡은 이후 1년7개월 만이다.
 
대전 구단은 21일 "조진호 감독이 팀의 성적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스스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혀와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조 감독은 구단을 통해 "심신이 지쳤다. 대전을 사랑해주시는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것에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지금이 아니면 회복의 기회가 없을 것이라 판단했다. 지금 시점에서 새로운 체제로 팀을 꾸려나가는 것이 옳다는 판단에 어려운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사임을 택한 배경을 설명했다.
 
당초 전득배 대전 시티즌 대표는 조 감독의 사퇴를 적극 만류했다. 조 감독이 지난 시즌 팀의 K리그 챌린지 우승을 통해 클래식의 승격을 이끌면서 팀에 공헌한 성과가 상당히 크고, 감독 교체가 팀 분위기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조 감독이 20일 재차 사의 표명을 하자 사의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전 대표는 "그간 팀을 위해 고생해주신 조진호 감독님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일부 미진한 뒷받침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대전과 감독님의 인연은 아쉽게 끝나지만 향후 대한민국 축구 발전에 기여하는 감독님의 모습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전은 당분간 김영민 수석코치 대행 체제로 선수단을 운영할 예정이다. 다만 시즌이 한창 중인 만큼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빠른 시일 내에 후임감독을 결정할 계획이다.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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