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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그룹 상장사 1인당 생산성 줄고 인건비 늘고
전경련, ‘30대그룹 상장사 인건비·수익성 분석’ 결과 발표
2015-05-26 11:54:53 2015-05-26 11:54:53
최근 5년 동안 30대그룹 상장기업들의 1인당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지만, 1인당 인건비는 매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갈수록 생산성은 하락하는 반면 기업들이 지출하는 인건비는 매년 상승하면서 기업 성장의 저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26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발표한 ‘30대그룹 상장사 인건비·수익성 분석’ 결과에 따르면, 최근 5년간(10~14년) 30대그룹 상장사 1인당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매년 1.7%, 12.4% 하락했으나, 인건비(급여·퇴직급여·복리후생비 포함)는 매년 3.8% 올랐다.
 
1인당 매출액은 2010년 11억1066만에서 2014년 10억3781만원으로 7285만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1인당 영업이익은 9166만원에서 5396만원으로 3770만원 줄었다. 반면 1인당 인건비는 2010년 7473만원에서 2014년 8681만원으로 1208만원 늘었다.
 
1인당 영업이익이 인건비보다 많은 그룹이 2010년도에 16곳이었으나 2014년도에는 4곳으로 줄었다. 4개 그룹은 영풍(2.69배), SK(2.19배), 포스코(1.26배), 현대백화점(1.18배)이다.
 
1인당 인건비 대비 영업이익이 가장 높은 상장사(지주회사 제외)는 고려아연(6.47배), 현대글로비스(5.03배), 현대홈쇼핑(3.83배), 대우인터내셔널(3.04배), SK텔레콤(2.95배) 순으로 조사됐다.
 
이철행 전경련 고용복지팀장은 “최근 5년간 우리나라 대표기업들의 종업원 1인당 매출액 및 영업이익이 감소했지만, 인건비는 매년 꾸준히 늘었다”며 “우리 기업의 임금체계를 직무 성과에 연동되는 임금체계로 개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5년간 30대그룹 상장사 총매출액은 연평균 2.9% 올랐고, 총영업이익은 8.3% 감소했다. 총인건비는 8.7% 증가했다.
 
30대그룹 상장사 총매출액은 2010년 791조2210억원에서 2014년 887조7766억원으로 96조 5556억원 늘었다. 영업이익은 2010년 65조2955억원에서 2014년 46조1613억원으로 19조1342억원 줄었다. 인건비는 2010년 53조2359억원에서 2014년 74조2600억원으로 21조241억원 늘었다. 매출액에서 영업이익,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각각 8.3%, 6.7%에서 2014년 5.2%, 8.4%로 역전됐다.
 
 
(자료=전경련)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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