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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홈 시장, 새로운 IT 격전지로
스마트폰으로 가전기기 제어…주도권 경쟁 치열
2015-06-30 16:31:07 2015-06-30 16:31:07
[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스마트홈 시장이 IT업계의 새로운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가전기기는 물론 기기들을 제어하는 플랫폼도 시장에 등장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스마트홈 시장은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이며 향후 매년 20%씩 성장해 2018년에는 약 19조원의 시장을 형성할 전망이다.
 
스마트홈은 네트워크에 연결된 기기들이 스마트폰과 연동돼 집 밖에서도 집 안의 기기들을 제어하는 것을 말한다.
 
삼성전자 모델이 수원 삼성 디지털시티에서 타이젠 TV UI를 선보이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005930)는 타이젠 운영체제(OS)를 스마트TV와 스마트워치, 스마트폰 등 다양한 기기에 적용하며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올해 판매될 스마트 TV의 절반에 타이젠을 탑재할 계획이다. 투자도 확대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IoT 개발 지원에 1억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이다. 오는 2017년까지 삼성전자 모든 TV, 2020년에는 전 제품을 IoT와 연동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LG전자(066570)는 채팅을 하듯 문자 메시지로 가전제품을 제어하는 '홈챗'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홈챗은 모바일 메신저(라인, 카카오톡)를 이용해 집 안의 가전과 채팅하며 제품을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홈 서비스다.
 
LG전자는 스마트홈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홈챗 서비스가 적용되는 가전기기를 점차 늘려가고 있다. 세탁기, 냉장고에서 현재는 에어컨, 사운드 바, 오디오까지 홈챗 서비스가 가능한 제품군을 확대했다.
 
글로벌 IT기업인 애플과 구글도 스마트홈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애플은 이달 초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 센터 서관에서 열린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새로운 스마트홈 플랫폼 '홈킷'을 선보였다. 지난해 홈킷 플랫폼을 처음 발표한 데 이어 이번에는 기능을 대폭 향상시킨 업그레이드 버전을 공개한 것이다.
 
앞서 구글도 지난 5월 사물인터넷 플랫폼 '브릴로'를 공개하며 스마트홈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브릴로는 홈킷처럼 스마트폰으로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구글은 브릴로와 함께 다양한 기기가 서로 소통할 수 있도록 개발한 개방형 표준 통신규약 '위브'도 4분기 안에 공개할 예정으로 스마트홈 시장에서 글로벌 기업들의 격돌이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가전업체, 통신업체, IT업체 등이 국내외를 막론하고 스마트홈 시장에서 뛰어들 고 있다"며 "초기시장에서는 누가 선점하느냐가 중요한 만큼 주도권을 잡기위한 치열한 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임효정 기자 emy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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