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디스플레이 업계 새로운 먹거리로
2015-07-08 16:03:36 2015-07-08 16:03:36
◇AUTO 디스플레이. 사진/LG디스플레이
 
자동차가 디스플레이업계의 차세대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시장 확대와 더불어 안정적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시장은 지난해부터 5년간 연평균 10%의 성장률을 보이며 전체 디스플레이 시장의 성장률(2%)을 웃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장 규모는 지난해 44억달러 수준에서 2019년에는 60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시장 확대의 근본적 요인은 자동차에서 디스플레이 채택 분야가 다양해진다는 점이다. 기존에는 내비게이션, DMB 등 제한적으로 디스플레이가 활용됐지만 고급차종을 중심으로 계기판, 중앙정보디스플레이(CID) 등에 확대 적용되는 추세다. 또 스마트카가 주목받으면서 천장, 창문 등 디스플레이의 적용범위가 광범위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LG디스플레이(034220)와 삼성디스플레이는 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터치에 강하고 높은 해상도로 선명한 화면을 구사하는 IPS 패널과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중심으로 자동차용 디스플레이를 육성 중이다. 오는 2018년까지 이 분야에서 2조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삼성디스플레이도 OLED의 화질적 우수성과 플렉서블을 통한 디자인 차별화로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업계에서는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성을 꾀하고,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OLED의 적용 확대와 기술 발전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통상 2~5년이 걸리는 신차개발 특성상 신차 개발에 동참하게 되면 개발기간과 출시 이후 제품 생애주기를 포함해 최대 10년간 안정적인 사업을 영위할 수 있게 된다.
 
또 자동차 실내 디자인에 맞게 휘거나 내비게이션 정보를 비롯한 각종 운행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플렉서블·투명 디스플레이에 대한 수요도 높아질 것으로 보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의 IT화에 따라 정보량, 엔터테인먼트 기능 등에 대한 소비자의 니즈 증가로 차량용 디스플레이 수요 확대가 예상된다"며 "주행 중 안전성 등이 보장돼야 하는 까다로운 제품 특성 때문에 시장 선점을 위해서는 기술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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