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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 환자 보호자, 경제적 부담 심각
2015-08-10 15:12:12 2015-08-10 15:12:12
파킨슨병 환자의 보호자들이 간병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파킨슨병협회는 파킨슨병 환자의 보호자 121명을 대상으로 지난 4월23일부터 6월말까지 실시한 '파킨슨병 환자 보호자 투병관리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보호자의 5명 중 1명(19.8%)은 직업을 포기했고 사회 생활에 제약이 생겼다고 답했다. 특히 유병 기간 10년 이상인 환자 보호자에서는 29.8%가 '그렇다'고 답해 간병 기간이 길어질수록 보호자의 직업과 사회생활에도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호자 10명 중 7명(67.8%)은 간병 후 '환자 치료에 대한 경제적 부담감이 생겼다'고 답했다. 중증 환자 보호자의 77%는 돈 문제를 걱정하고 있었고, 62.3%는 '빚지는 게 걱정된다'고 답했다.
 
간병으로 인한 스트레스(47.1%)와 우울함(39.6%) 등의 '정신적 부담'도 함께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영호 연세대 의대 신경과 교수는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파킨슨병 치료제 개발과 치료 환경 개선을 위해 국가 및 전문가들의 많은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판단되므로 관련 제도적 지원이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보호자가 응답한 파킨슨병환자의 유병 기간은 평균 9.8년이었다. 환자 평균 연령은 62.6세이며, 보호자의 평균 연령은 60.1세였다. 중증 환자 보호자의 1일 평균 간병시간은 6시간49분으로, 경증 파킨슨병 환자 보호자의 평균 간병시간인 2시간55분보다 약 2.3배 더 길었다.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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