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서치센터장에게듣는다]⑦양기인 대우證 “더블딥 대비..단기매매”
"4분기 1600p 고점 찍을 것.. 1500이상에선 '단기매매'"
"3분기 은행 조선 vs. 4분기 철강금속 자동차 사야"
"원자재보다는 중국펀드가 투자유망"
2009-07-07 09:59:28 2009-07-07 09:59:50

[뉴스토마토 이순영기자] “올 4분기 1600을 고점으로 보고 있다. 1500을 넘어서는 시점에서는 트레이딩 관점에서 접근해라”

 
양기인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토마토TV가 기획한 하반기 연재물 <리서치센터장에게 듣는다>라는 특별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은 하반기 투자전략을 제시했다.
 
양 센터장은 “지수가 박스권에 갇혀 있는 상황에서 업사이드는 강해보이지 않는다”며 3분기에는 은행과 조선, 항공업종을, 4분기에는 철강금속, 자동차, 유통업종이 투자유망하다고 설명했다. 
 
펀드투자의 경우, 지난해 원자재나 러·브펀드 등이 붐을 이뤘지만 투기세력이 가세한 버블장이었다는 점을 되새겨볼 것을 제안했다. 지난해 손실을 본 펀드에서 현재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신규 매수를 추가로 권유할 수 있는 매력적인 시장은 아니다는 입장이다. 그는 중국펀드가 여타 해외펀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 3월 이후 랠리를 이어온 증시가 두 달 간 횡보하고 있다. 하반기 증시 전망은.
▲조정폭을 예상하기가 어렵다. 수급측면에서 봤을 때 국내 대형기관이 1250p부터 주식을 지속적으로 팔았다. 때문에 지수가 조정을 받는다면 1200언저리가 될 수 있다. 
 
-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국내 시장 매력이 떨어진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외국인의 매수 여력을 어떻게 보는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감, 미국 달러에 대한 기축통화의 시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경기가 바닥을 확인한 후 긴축 상태를 보이고 있다. 그런측면에서 외국인들의 매수강도 약화는 당연한 것이다.  
 
- 금리가 연내 인상될 것으로 보는가.
미국이 출구전략을 세우는 시점은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 정도로 보고 있다. 각국 정부가 인플레이션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달러에 대한 우려가 상당하다. 이같은 이유로 긴축정책을 주장하는 일각의 요구가 있지만 미국의 구조조정은 아직까지 진행형이다. 금리는 당분간 동결 상태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 하반기 중국모멘텀을 기대하기는 어려운가.
상반기 철강 화학 건설 등 중국 관련주들의 약세는 중국 경제 역시 미국이나 유로 시장 등 선진국 경기에서 자유롭지 못한데 따른 결과다. 일례로 중국에서 만들어진 공산품중 50% 이상이 미주나 유로시장에서 소비된다. 이들 지역으로의 수출길이 막힌다면 중국의 모멘텀도 둔화될 수 밖에 없다.
 
- 증시 상승 촉매제가 없다는 뜻인가.
주식시장이 반전을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실물경기와 기업들의 체질개선을 통한 이익 실현이 관건이다.
각국 정부가 긴축재정을 펴지 않는 한 유동성은 살아 있다. 실물경기와 이익부문이 반전을 위한 새로운 모멘텀이 될 것이다. 기업이익은 3분기이후 완만한 호전양상을 보일 것이다. 그러나 내년에는 쉽지 않은 장이 될 것이다. 실물경기 자체가 더블딥 현상을 보일 수 있다. 
 
- 하반기 투자전략은.
4분기 코스피 지수는 최대 1600포인트까지 오를 수 있다. 1500을 넘어서는 시점에서는 트레이딩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지수가 박스권에 갇혀 있는 상황에서 업사이드는 강해보이지 않는다.
 
- 투자유망업종은.
이익모멘텀을 통한 순환장세가 될 것이다. 3분기는 은행, 조선, 항공, 통신장비를, 4분기는 철강금속, 자동차, 유통, 정유업종이 투자 유망하다. 이는 이익증가율을 감안한 것이다.
 
양 센터장은 펀드전략과 관련, 신규 매수를 권유할 상황은 못된다고 단언했다. 해외 펀드 중 중국펀드와 원자재 관련 펀드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지만 지난해 원자재시장에 투기세력이 몰려 버블양상을 보였다는 점을 되짚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원자재펀드가 최근 회복양상을 보이지만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그는 중국펀드가 여타 해외펀드 대비 양호한 흐름을 보일 수 있다며 이미 중국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라면 환매를 자제할 것을 조언했다.  

 

뉴스토마토 이순영 기자 lsym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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