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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첫 국빈 방미…난제 해결 기대
양자간 협력 강화·사이버 안보 등 논의 중점
2015-09-21 15:04:12 2015-09-21 15:04:12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미국을 첫 국빈 방문한다. 특히 25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양국의 민감한 현안에 대한 실마리를 풀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22일부터 미국을 방문해 경제, 정치 협력 일정을 소화한다. 시진핑 주석이 미국을 방문한 것은 지난 2013년 6월 비공식 방문에 이어 국가주석 취임 후 두 번째로 공식적인 국빈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 주석은 미국 시애틀에 22일에 도착해 기업 인사들과 만찬을 갖을 예정이다. 이후 핑퐁외교의 주역이었던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 등 고위 인사들과의 모임에서 정책 연설을 갖는다.
 
이어 시 주석은 ‘미중 인터넷 산업 포럼’을 비롯해 미중 양국 기업이 참석하는 CEO 좌담회와 현지 기업 방문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며 이 자리에는 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과 리옌훙 바이두 회장 등이 함께 할 예정이다.
 
시애틀에 머무는 동안 시 주석은 항공기 제조기업인 보잉을 방문해 투자 협력을 확대하는 등 경협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2008년 양자간 투자협정(BIT)에 돌입했지만 이후 이렇다 할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차이나 데일리는 “미국은 중국의 서비스 분야의 대외 개방을 주장하는 반면 중국은 미국의 대중국 투자 확대만을 고집하고 있다”며 “양측 협력의 합의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24일 시진핑은 워싱턴으로 이동해 타코마를 방문한다. 시 주석이 주석으로 선출되기 이전인 1993년 그는 중국 푸젠성 푸저우시 당서기로 워싱턴주 타코마에서 일했으며 94년에는 푸저우 타코마 두 도시는 자매 결연을 맺은 바 있다. 부인 펑리위안 여사와 타코마 링컨 고등학교를 방문하고 항만 관료였던 코니 베이컨을 비롯해 당시 인연들과 시간을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25일에는 방미 일정의 하이라이트인 미중 정상회담을 갖는다. 두 정상은 사이버 안보와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 등 민감한 갈등 현안과 투자 협정을 논의할 계획이다.
 
정즈광 중국 외무장관은 “사이버 안보는 양국의 공통 과제”라면서 “양측이 상호 신뢰와 사이버 공간에서 협력을 증대하기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회담의 또 다른 핵심 의제는 북핵 문제다. 특히 시 주석이 기자회견에서 핵 문제를 직접 언급할 가능성이 커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민감한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이나 사이버 문제와 달리 한반도와 북핵 문제에 대해서는 의미 있는 논의가 오갈 것으로 기대했다.
 
시 주석은 28일 마지막 방문지인 뉴욕으로 건너가 제 70차 유엔총회에서 연설을 끝으로 방미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중국 시진핑 국가 주석이 오는 22일부터 미국을 국빈 방문한다. 지난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베이징에서 열린 인민대회당 오찬식에서 건배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어희재 기자 eyes4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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