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업체들 "금융당국, 좀 더 의지를 가져야"
금융위 5차 핀테크 데모데이 개최…임종룡 "활성화되도록 노력하겠다"
입력 : 2015-10-22 16:43:48 수정 : 2015-10-22 16:43:48
"싸이월드가 열심히 했는데, 결국 돈 버는 곳은 페이스북이잖아요. 핀테크도 그런 케이스를 안 만들게 (정책적) 고민을 많이 해야 합니다.", "금융당국의 태도가 적극적으로 바뀌고 있는데, 좀 더 조속하게 의지를 가지고 해주셨으면 합니다."
 
22일 금융위원회 핀테크 지원센터가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에서 개최한 '제5차 핀테크 데모데이'에서는 정부의 규제 관련 적극성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컸다. 금융당국의 수장인 임종룡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행사에 참석해 "시장이 바람직하게 변하고 있고, 정부도 핀테크가 활성화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점검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인종 삼성전자 부사장은 이날 열린 핀테크 전문가 좌담회에서 "핀테크 또한 우리가 먼저 시작한 것을 전세계에서 통하는 기술로 만들어야 하는데, 이와 관련 규제를 적절하게 풀어주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도 과거에 모바일 결제를 시도했는데 크게 활성화되지 못했다"며 "규제 속에서 하다 보니까 범용성으로 퍼질 수 있는 폼이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이 앞서 나가면 적절한 순간에 규제를 풀어주고, 이를 일관성 있게 하면 국제기준을 맞추는 길을 열 수 있다"고 했다. 이어서 "정부가 한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을 고려한 정책을 앞서 고민해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도 "기업들은 새로운 사업을 하기 전에 금융당국이 규제 해제를 해줄지에 대한 의심이 많이 있다"며 "금융당국의 스탠스가 적극적으로 바뀌고는 있지만, 법적인 부분은 조속한 의지를 가지고 해줬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박소영 한국핀테크포럼 대표는 "정부가 규제 완화와 함께 기업간 중재도 해줄 필요가 있다"며 "이것은 새로운 규제가 아니라, 핀테크 관련 기업들이 결론을 내리지 못할 때 정부가 나서서 중재를 해달라"고 말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이날 "정부가 올해 1월 IT 금융 융합 지원방안을 발표하고 핀테크 육성을 본격적으로 추진한지 9개월이 흐르면서 시장에 다양한 핀테크 서비스가 속속 등장했다"며 "시장이 바람직하게 변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급변하는 세계 핀테크 환경 속에서 빨리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놓치고 있는 것은 없는지, 바른길을 가고 있는지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며 "지속적인 규제개선과 생태계 활성화 노력을 통해 핀테크 서비스가 활성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 사진/뉴스토마토
 
김동훈 기자 donggoo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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