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LG전자도 모바일 결제 진출…'LG페이' 19일 출격
여러카드를 하나로 모으는 화이트카드 방식…대형카드사와 MOU
2015-11-17 16:08:07 2015-11-17 16:08:07
LG전자가 모바일결제 서비스 명칭을 'LG-PAY'로 정하고 지급결제시장에 출사표를 던진다. 결제 기술은 삼성페이, 애플페이 등 선발업체들과는 다른 화이트카드(White card) 방식을 택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오는 19일 대형카드사 2곳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 일단 대형카드사와 MOU를 통해 시장에 알린 후 내달 초 LG-PAY 서비스를 공개한다는게 LG전자의 복안이다.
 
LG전자는 이미 지난 6월 한국 특허청에 'G-PAY'를 포함해 'L-PAY', 'LG-PAY' 등 10가지 상표를 등록했고, 9월에는 미국 특허청에 G-PAY 상표를 출원했다. 내부적인 검토에 따라 가능성이 있는 영문 브랜드 모두를 일단 등록하고 최종적으로 'LG-PAY'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 중 G페이는 LG전자 휴대폰 이름에 국한되는 단점이 있어 장기적으로 회사 이름이 담긴 네이밍이 더 적절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LG전자의 결제솔루션은 이미 지난달 1일 'V10' 출시와 함께 알려진 바 있다. 당시 기자간담회에서 김종훈 LG전자 상품기획그룹장은 "결제 서비스를 별도로 준비하고 있으며 기회가 된다면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PAY는 신용카드 정보가 담긴 플레이트를 통해 결제하는 ‘화이트카드’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는 휴대폰 애플리케이션(앱)에 여러 신용카드를 등록한 뒤 카드정보가 포함된 별도 플라스틱 카드(화이트카드)로 결제되는 방식이다. 즉, 사용자가 화이트카드에서 이용할 회사를 선택해 결제하는 것이다. 이 방식대로라면, LG전자 휴대폰은 카드정보 저장을 위한 매개체 역할을 한다.
 
LG전자는 카드를 소지해야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서라도 결제의 ‘범용성’을 확보하는 데 힘을 기울인 것으로 보인다. 삼성페이는 MST 방식을 채택해 일반 카드 가맹점에서 별도 장치 없이 사용할 수 있지만 사용 휴대폰 범위가 제한된다는 문제점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LG PAY는 마그네틱(MS)단말기에서 사용 가능해 범용성이 높지만 추가적인 결제매체를 소지해야 하기 때문에 기존 불편함을 획기적으로 해결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1일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이 프리미엄 스마트폰 V10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김종훈 LG전자 상품기획그룹장은 "결제 서비스를 별도로 준비하고 있으며 기회가 된다면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LG전자
 
 
김민성 기자 kms07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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