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없는 지방, 터미널이 집값 주도
터미널 인근 분양 인기…상권 들어서며 시장 이끌어
입력 : 2015-12-07 15:48:56 수정 : 2015-12-07 15:48:56
[뉴스토마토 김용현 기자] 지하철이나 철도가 닿지 않는 지방에서 버스터미널을 중심으로 집값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터미널이 들어선 지역은 자연스럽게 상권이 형성되고, 그에 따른 주거지까지 생기며 새로운 중심지를 형성한다.
 
충북 청주와 충남 당진 등이 대표적인 곳이다. 충북 청주는 지난 1999년 시외버스터미널과 고속버스터미널이 기존 사직동에서 주로 논밭이었던 가경동으로 이전하면서 급속도로 지역 발전을 이끌었다. 2개의 터미널 시설이 들어서면서 유동인구가 많아지자 메가폴리스와 드림플러스라는 큰 복합쇼핑몰이 두 개나 들어섰다. 대형마트와 영화관도 입점하는 등 지역 내 중심상권으로 자리잡고 있다.
 
또, 충남 당진은 2003년 수청동으로 터미널이 이전하면서 새로운 큰 상권이 형성됐고, 충남 아산도 2014년 시외터미널과 함께 백화점과 영화관, 마트 등 쇼핑센터를 갖춘 복합시설이 들어서면서 상권이 활성화 됐다.
 
상권이 활성화되면서 주변 아파트의 인기도 크게 높아졌다. 청주 터미널과 가까운 '호미지구 우미린 에듀파크'는 84㎡A타입이 최고 76대 1, 평균 36대 1로 1순위에서 높은 경쟁률로 마감됐고, 당진은 터미널 인근에 추진 중인 당진센트럴시티 도시개발구역이 진행되면서 일대 아파트값을 크게 끌어올리고 있다.
 
분양시행사 관계자는 "수도권 외곽이나 지방 등 교통수단이 다양하지 않은 지역일수록 버스 의존도가 높다"며 "버스터미널 인근은 유동인구도 많아 상권이 활성화되면서 지역 내 아파트값도 끌어올리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달에도 버스터미널 인근 분양 물량이 속속 공급될 예정이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예상된다.
 
대우건설(047040)은 경기 안성시 안성종합버스터미널 바로 앞에 759가구 규모의 '안성 푸르지오'를 이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서울-세종고속도로 건설계획 발표까지 더해지면서 교통호재가 풍부하다는 평가다.
 
또, 라온건설은 충남 서산공용버스터미널 인근에서 569가구 규모의 '서산 라온 프라이빗'을, 대림산업(000210)은 밀양시외버스터미널 인근에서 고려개발과 함께 시공하는 'e편한세상 밀양삼문'을 이달 분양 예정이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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