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은 자산관리전성기)②새해 재테크시장 주도할 투자상품은?
재테크키워드 '절세와 자산배분'…기대수익률 낮추고 위험 관리해야
2016-01-03 06:00:00 2016-01-04 05:30:09
2016년 새해가 밝았다. 저금리라고 하지만 여전히 투자를 해서 재미를 봤다는 사람을 찾기는 쉽지 않다. 올해 자산시장 전망도 기대보다 우려가 많다.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후폭풍, 국내 가계부채, 기업구조조정 등 악재가 쌓여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흐름속에서도 성공적인 재테크를 위한 힌트는 숨어있기 마련이다. 쉽지 않은 새해 자산시장에서 수익을 낼 투자상품은 무엇이 있는지 금융권 PB와 전문가에게 자문을 했다. 
 
1. 새로운 국민통장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첫번째 추천 상품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다. ISA는 하나의 계좌에 예금, 채권, 펀드, ELS(ELF) 등 다양한 상품을 담을 수 있는 통장이다. 매년 2000만원 한도로 5년간 최대 1억원을 투자하면 그 동안 발생한 수익 중200만원까지 비과세되고, 200만원을 초과한 수익에는 9.9% 분리과세 혜택을 준다. ISA를 통한 절세 효과를 높이려면 기대수익률이 큰 ELS(주가연계증권)나 ELF(주가연계펀드)를 편입하는게 좋다. 
 
2. 10년 비과세..해외주식펀드
자산가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이는 투자상품이다. 지난해까지는 해외 주식형 펀드에 투자해서 발생하는 시세차익, 환이익, 배당수익 등에 모두 세금을 내야했지만 2016년부터 이런 제한이 없어진다. 해외주식투자펀드는 가입일로부터 10년 동안 해외주식 매매차익과 환이익이 모두 비과세 되는 펀드로 기본적으로 해외 상장 주식에 60%이상을 투자해야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단, 배당소득과 이자소득은 국내 주식형 펀드와 마찬가지로 금융 소득세가 부과된다. 가입 금액은 1인당 3000만원이며 가입 대상에는 제한이 없다. 대신 2016년 초부터 2017년 말까지 가입해야한다.
 
3. 1%만 아는 ABCP(자산담보부기업어음)
ABCP란 자산담보부기업어음(Asset Backed Commercial Paper)의 줄임말로 유동화 전문회사(SPC:특수목적회사)가 매출채권, 리스 채권, 회사채 등 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기업어음(CP)이다. 그 중 부동산 관련 ABCP는 건물 지을 땅, 건설사 보증 등 부동산 관련 자산을 담보로 발행되는 기업어음으로 PF대출보다 부도율이 낮다. 주로 고액 자산가들이 단기자금을 운용하는 방법의 하나다. 만기가 3개월, 6개월로 짧아 유동성 확보가 쉬우며 장단기 금리 차이를 이용하면 자금조달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이점까지 있다. 일반적으로 은행이 신용보강을 통해 기업의 신용등급보다 높게 발행하기 때문에 일반 기업어음보다 안전한 거래를 할 수 있다.
 
4. 국내 주식형펀드 또는 ETF
저금리 시대에 수익률을 높이려면 주식투자는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 개별 주식은 위험이 크므로 펀드나 ETF(상장지수 펀드) 등을 활용한 간접투자가 적합하다. 업종별로는 품질과 기술력으로 세계 시장에서 존재감으로 높이고 있는 제약과 바이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며 스타일별로는 저금리 시대의 대안으로 떠오르는 배당주펀드가 계속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5. 원금보존형 ELF(주가연계펀드)
주식 투자자의 최대 고민은 바로 원금 손실 가능성이다. 원금 보존형 ELF나 ELS(주가연계증권)는 주가가 하락해도 원금을 보존하면서 주가 변화에 따른 수익만 취할 수 있는 투자 상품이다. 다만 원금보존형 ELF는 만기가 있어, 만기 이전에 환매하면 환매 금액의 5~10% 정도를수수료로 부과하게 된다. 또한, 주가가 사전에 정한 범위 안에서 움직여야 약정된 수익률을 얻을 수 있고, 그 범위를 벗어나면 원금만 받게 된다는 점을 기억하자. 
 
6. 뱅크론과 하이일드
뱅크론 펀드는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에 자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대출 채권인 뱅크론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금리가 오르면 추가 이익을 얻을 수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뱅크론 펀드의 수익률도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은행권 PB들은 “뱅크론 역시 추가 이익을 얻기 위해서는 리보금리가 상승해 1%를 넘어서야 한다”며 “2~3차례 기준금리가 인상된 후인 하반기에 투자하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7. 안정성과 수익성 겸비한 글로벌자산배분펀드
자산배분펀드는 금융시장 변동성에 관계없이 탄력적으로 국가·자산·달러 비중을 분산 투자해 위험 관리가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다. 주식에도 투자하고 채권에도 투자하는 혼합형펀드인 셈이다. 국내에서는 미래에셋글로벌자산배분펀드가, 해외에서는 블랙록 자산배분펀드가 잘 알려졌다. 조재영 NH투자증권 강남파이낸스 PB센터부장은 “시장 상황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는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세제혜택과 해외펀드 등 수익에 과세를 이연하면서 투자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추천했다. 
 
8. 물가 바닥근접..물가연동국고채
물가연동국고채는 10년 만기 국채지만 이름 그대로 채권의 원리금을 물가와 연동해 지급하는 채권이다. 일반적으로 채권 투자자는 물가가 오르면 실질이자는 감소하게 되므로 물가 상승기에는 손해를 본다. 반면 물가채는 물가가 오르면 원리금 역시 증가한다는 장점이 있다. 작년에는 유가 하락으로 물가가 하락했지만 올해에는 바닥을 찍고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대세라는 점이 포인트다. 다만 2014년까지 발행된 물가채는 원금 상승분이 비과세 됐지만 2015년 발행분부터는 과세한다는 점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 
 
9. 저금리 방어상품 '최저보증이율'
미국 기준금리가 인상했지만 한국 기준금리가 바로 인상될 것 같지는 않다. 2004년 미국 금리 인상 시기에도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오히려 인하되면서 역전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국내 저금리 추세가 갑자기 끝나고 고금리 시대로 바뀌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심지어 0% 금리 가능성도 꾸준히 거론되는 상황에서 저금리에 대한 대비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이 때 적합한 상품이 최저보증이율 상품이다. 보험공시이율의 최대 장점은 시중금리가 계속 떨어지더라도 일정 수준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 최저보증이율을 두고 있다는 점이다. 불과 2~3년 전만 해도 우리나라 금리가 1%대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하기 어려웠던 것처럼, 0%대 금리가 앞으로 닥치지 않을 일이라고 장담할 순 없다. 지금은 초저금리 시대다.
 
  
 
10. 달러 투자 자산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통화완화 정책과 미국의 금리인상은 2016년에도 달러가 강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새해에도 달러 예금, 달러 RP(환매조건부채권), 달러 ELS, 달러 ETF 등 달러 자산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안정적인 달러 투자를 원한다면 달러예금이 제격이다. 최근에는 달러화로 연금 또는 저축보험에 가입하는 상품도 나와 눈길을 끈다. 10년이상 유지시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에 장기간 여유자금을 굴릴만한 투자처를 찾는 이들에게 적합하다. 
 
명정선 기자 cecilia102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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