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글리츠 "달러 가치 의문.. 새 통화 논의해야"
“신용위기, 美자본주의 실패의 증거”
2009-08-21 15:58:44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2001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스티글리츠 교수는 작금의 글로벌 신용위기를 '미국식 자본주의의 실패'로 규정했다. 그는 위기 탈출을 위한 국제사회의 공조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태국 방콕에서 열린 컨퍼런스에 참석한 스티글리츠 교수는 "글로벌 신용위기가 미국식 자본주의의 실패를 보여주는 강력한 신호"라고 단정했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각국 정부의 계속된 긴급구제조치로 세계금융시스템이 간신히 제 기능을 다하고 있다"며 "위기 관리에 취약했던 시장 역시 조금씩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조속한 위기 탈출을 위해 범국가차원의 공조가 필요하다"며 "선진 20개국(G20)이 총체적 수요 감소 등의 근원적 문제를 다루는데 소홀했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통신 집계에 따르면 지난 2007년 미국의 서브프라임 사태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는 전 세계적 은행권과 금융기관에 총 1조 6000억달러의 손실을 촉발했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달러의 기축통화 역할에 의문을 표하며 달러를 둘러싼 논쟁에 가세했다. 그는 "각국의 외환보유고로 달러가 충분한 가치를 지니는지 의문스럽다"며 "새로운 통화시스템에 대한 국제사회의 진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지난 2001년 정보경제학에 대한 연구로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했으며 세계은행(WB) 부총재와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경제자문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jjwinw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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